웹툰 만들고 모바일 홈피 열어
토크콘서트에 경로당 숙박도
대다수 유세차량 없이 소통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2일 시작됐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요란한 선거운동에 제약이 있자 인천지역 출마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조용한 얼굴알리기에 나섰다.

선거운동 첫날부터 지역 곳곳을 청소하며 표심잡기에 나선 후보들이 눈길을 끌었다. 오성규 새누리당 계양구청장 후보는 이날 계산1동과 2동 일대에서 쓰레기를 주웠다.

오 후보는 "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많은 주민들에게 나를 알릴 수 있고, 거리를 깨끗이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동수 무소속 계양구청장 후보도 23일부터 계산동을 시작으로 환경 정화 활동을 벌이며 선거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선거운동에 제약이 많자 후보들은 모바일 선거운동에 적극적이다. 배진교 정의당 남동구청장 후보는 최근 SNS전담팀을 구성하고 구정 성과 등이 담긴 웹툰과 동영상 등을 여러 편 제작해 SNS에 게재하고 있다. 또 자신이 걸어온 길, 공약, 후보 소개 동영상 등이 실린 모바일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우윤식 무소속 연수구청장 후보도 자신의 공약과 프로필 등을 편리하게 볼 수 있는 모바일 홈페이지를 최근 열었다.

전원기 새정치민주연합 서구청장 후보는 페이스북, 인터넷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등으로 연동되는 모바일 홈페이지를 열었다. 전 후보는 자신의 캐리커처를 이곳에 실어 자신의 친근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홍미영 새정치민주연합 부평구청장 후보는 젊은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부평문화의거리 등에서 토크콘서트 형식의 '길거리 미팅'을 열고 청년들과의 만남을 자주 가질 예정이다. 또 선거운동 기간 경로당에서 숙박을 하며 노년층 복지 사각지대를 직접 찾아 나선다는 계획이다.

많은 후보는 유세차량 없이 지역을 걸으며 다양한 유권자를 만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장석현 새누리당 남동구청장 후보는 어깨띠를 하지 않고 이날 만수시장, 모래내시장을 돌면서 시장 상인을 만났다.

고남석 새정치민주연합 연수구청장 후보도 이날 유세차량 없이 연수구 선학동 등 지역을 걸어 다녔다. 박윤배 새누리당 부평구청장 후보도 청천동 등 지역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