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없는 시정' 김윤주 4선 도전
하은호 행정전문가·참신성 강조
이탈표 방지·조직 결속력 '관건'
중앙정치 여론 향배도 변수

군포시는 산본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인구가 유입됐다. 인구 28만6천여명 중 대부분이 유입된 인구다. 상대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구 민주당)세가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다.

지난 5번의 시장선거가 그랬고 총선, 대선도 마찬가지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같은 등식이 유지될 지, 깨질지 관심이다.

시장선거는 새누리당 하은호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윤주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김 후보는 2기와 3기, 5기 시장에 이어 4선 시장 도전이며 하 후보는 2010년 당내 경선 탈락 후 절치부심 끝에 이번에 시장후보로 결정됐다. 서로 다른 두 후보진영이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하 후보는 '젊은 시장, 밝은 시정, 맑은 군포'를 만들겠다며 한판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같은 당 5명의 예비후보 중 국민경선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로 예선을 통과한 하 후보는 일찌감치 유영하 전 당협위원장의 핵심선거 참모를 영입하는 등 선거전을 준비해왔다. 행정학 박사로 행정전문가임을 강조하며 젊음과 참신성을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2년간 시장직을 수행하며 무리없는 시정 운영과 탄탄한 조직력,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세를 불리며 선거전에 임하고 있다. 5기 재임기간 중 국민권익위원회의 전국 최우수 도시 평가를 받았다.

또 2년 연속 군포시를 청렴도 1등급 도시로 이름을 올리게 했다. 노동자 출신인 김 후보는 도덕성과 청렴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노총 중부지역지부도 지지선언을 하고 나섰다.

지역내에 핫이슈가 없는 만큼 두 후보의 공약내용은 크게 대립되지 않는다.

하 후보는 대야미 에듀테인먼트 테마파크 조성, 구도심 도시재생사업, 엘림복지원 부지 활용,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사업, 영리법인 국제학교 유치, 마을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을, 김 후보는 안전도시 구현, 청소년교육특구 지속 추진, 두산그룹 첨단연구단지 유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종합지원센터 신설, 문화창작지원, 생활체육 활성화 등을 공약하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같은 당에서 경선 경쟁했던 예비후보들의 지지와 이탈표 방지, 최근 당협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이 교체된 이후 조직정비와 결속력 여부가 관건이다.

여기에 세월호 여객선 침몰이라는 국가적 애도 분위기 속에 유권자들의 표심과 중앙정치권의 여론 향배가 후보 개인의 능력만큼이나 복합 변수로 남아있다.

군포/윤덕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