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인일보·케이엠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의 정당 지지도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크게 앞섰지만 후보간 가상대결에선 새정치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가 북한의 무인기 도발 등 안보 이슈를 덮어 보수층의 결집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는 반면, '앵그리-맘'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에서 정부 비판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새누리는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쳐 이재홍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을 후보로 냈고, 새정치는 이인재 현 시장을 전략 공천했다.
진보당은 이재희 파주지역위원장을 내세웠으며, 새정치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순현 전 파주신문 대표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서면서 4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선거전은 새누리 이재홍 후보와 새정치 이인재 후보간 양자 대결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연세대 동문인데다 행정고시 27·26회로, 두 후보의 공직 경험 등 프로필이 거의 같고, 이인재 후보는 전남 보성출신으로 호남향우회, 이재홍 후보는 충남 예산으로 충청향우회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다.
이인재 후보는 20대와 30대, 40대에서, 이재홍 후보는 50~60대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앞서 지역간·세대간 대리전 양상까지 띠고 있다.
이인재 후보는 "지방행정은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가 중요하다. 그동안 해왔던 일, 특히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지지층 지키기'와 사표가 우려되는 젊은층의 '투표율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이재홍 후보는 "중앙정부에서 쌓은 30년 역량을 파주를 위해 쏟겠다. 행복한 파주, 풍요로운 파주를 위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며 30~40대 공략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 이재희 후보는 "시민과 함께 노동존중의 복지도시, 평화통일 수도 파주를 만들겠다"며 부지런히 보폭을 넓히고 있고, 새정치 이인재 후보와 정방향 대치점을 형성하고 있는 무소속 김순현 후보는 "'정직한 시장' '공정한 발전'이라는 가치를 통해 모두가 행복해지는 파주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파주/이종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