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후보들 "진보교육감 5년동안 경기교육 붕괴… 바로잡겠다"
진보 단일후보 이재정 "혁신교육 계승" 김상곤 전교육감 엇갈린 평가
교육감 선거 '정치 개입' 공방… 교육현장 재난안전 정책 다뤄져 눈길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 6명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자신이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후보들은 출마의 변을 통해 각각의 경기교육 비전을 제시했지만, 상호질문 순서에서는 보수·진보 등의 성향 구분없이 서로를 비방하는데에만 열중하는 등 교육감 후보자들로선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정치적 이력이나 개인 경력 등의 약점을 상호 공격하며, 차기 교육감으로서 자신의 자질을 돋보이게 하는 등 후보간 '밀고 당기기'도 만만치 않았다.

■ 후보별 출마의 변과 후보가 진단하는 경기교육의 문제점

김광래 후보(이하 김):아동 성장 촉진 프로세스 부재, 학생 안전 재난 교육 부재, 학습능력 향상에 대한 정책 부재, 애국통일 교육 부재, 지속형 미래 교육이 부재했다. 지속가능한 바르고 강한 경기 교육을 만들겠다.

최준영 후보(이하 최):예산 부족 사태, 교권 위협, 공교육 붕괴 등의 문제가 있다. 새로운 ICT 교육용 플랫폼을 통해 4분의1의 저비용 교육을 하겠다. 효율적인 교육으로 경기도 학업능력을 단기간 내 최상위로 올리겠다.

박용우 후보(이하 박):슬로건이 교육혁명, 선거혁명, 경기교육 정상화다. 대규모 돈 선거, 정치 선거로 인해 교육 선거가 사라졌다. 후보들에게 교육 정상화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 경기도가 원하는 건 교육자치, 교육의 가치다.

이재정 후보(이하 이):혁신학교 혁신 교육이야말로 전국에 새로운 바람, 교육 문화를 만들었다. 계승발전시키는 것이 큰 과제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고 책임과 의무를 가르치는 것으로 계속 발전시켜나갈 것이다.

정종희 후보(이하 정):김상곤 전 교육감이 했던 좋은 업적도 있지만, 개선할 부분들도 있다. 김 전 교육감의 변화를 위한 시도는 바람직하지만, 현실감이 떨어지는 허황된 개념도 있다. 현장을 아는 제가 개선·발전시켜 나가겠다.

조전혁 후보(이하 조):경기교육은 지난 5년동안 교권, 교육재정, 시설이 붕괴됐다. 학교폭력은 급증했다. 최하위로 전락한 경기도 교육 현실을 바로잡겠다. 학교에서 정치·이념적으로 오염시키는 행위를 막아내겠다.

■ 개별 맞춤형 질의와 응답

사회:지자체 지원을 이끌어낼 방안이나 계획은?

정:부서간의 협력을 통해 낭비가 심한 예산을 확보하도록 하겠다.

사회:학업성취도를 어떻게 끌어올리실 것인가?

김: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교사의 신바람 나는 학습 활동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사회:전교조와의 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가.

박: 전교조가 망쳐놓은 대한민국의 사상 교육 등을 온 몸으로 막았다.

사회:자율학기제 진로적성 교사 자질향상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최:인성창의 교육을 확대하고 진로 교사 및 상담 교사를 교육시켜 자질을 향상시키겠다.

사회:김상곤 전 교육감과의 차별화된 정책은?

이:마을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모두가 참여해 학교 중심의 교육을 마을에서부터 시작하고 싶다.

사회:전교조와 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조:교사들이 활동하는 것엔 불만 없지만 수업을 정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

■ 상호토론

박:체육분야에 방점을 둔 것같은데 다른 부분은 어떤가? 김:모든 분야에 만능이라 전문가로서의 자신감이 있다.

박:서울교육감 포기하고 경기도로 나온 이유는 뭐냐? 조:보수 우파시민단체에서 경기도교육을 구하라고 권했다.

정:어떤 교육 커리큘럼을 가졌나? 최:인성 창의 교육을 해서 디지털 시대의 창조적인 인재를 기르겠다.

정:진로상담교사와 전문 상담사의 차이는 무엇인가? 최:장점은 개발하고 진로를 결정하기 위해선 전문가나 상담사가 필요하니까 예산을 투입해 상담사를 육성하겠다.

정:연간 2조원의 지방 교육 재정을 확보할 수 있는가? 이: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교부금 법을 개정하고 2조원을 확보하겠다.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정:공염불이 될 수도 있는데? 이:내부의 교육 재정을 원활하게 예산 집행을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김:극좌도 문제지만, 극우도 문제다. 소통이 안되기 때문인데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조:전교조가 교실에서 선동 수업을 하는 문제점을 교정해왔다. 역사적으로 판단을 받을 일이다.

김:정치적 밀거래. 사퇴후보를 끌어들인 것은 보좌관들이 한 건가? 조:제가 할 수 없는 일을 보좌관이 어떻게 하겠느냐?

김:일선학교에 필요한 공약만 한 것 같다. 최:재난훈련의 경우 학생들이 재난을 몸에 익히도록 학교가 제대로 하자는 것이 취지다.

김:(재난훈련)연 2회 실시는 부족한 것 같은데? 최:평상시 훈련은 제외한 수치다.

조:교육감 후보중에 병역 기피의혹이 있는 후보가 있는데? 박:교육의 수장이 국가관이 의심스러운 것은 반대한다.

조:병역 기피는 직접 밝혀야 하지 않겠는가? 박:밝히는 것이 옳다.

조:이 후보의 금품 수수는 도덕적 하자라고 보는데? 김:반성을 했겠지만 범법 행위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변명할 수 없다.

조:마찬가지로 김 후보도 음주 혐의로 150만원 벌금을 받았던데? 김: 변명할 여지가 없다.

최:반값교육 대책이 있나? 정:모든 것을 반값을 하자고 하는게 아니다. 힘들게 사는 서민을 이해하자는 취지다.

최:사교육비 절감 방법은? 정:선생님들의 행정부담을 줄이고, 외부 강사의 질높은 방과후 수업으로 사교육비 줄이겠다.

최: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면서 많은 정치인들이 왔다. 이:개인적 친분이다.

최:김상곤 전 교육감은 왜 2조원 못 구했다고 생각하는가? 이:이전이 아닌 지금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ROTC도 지원했다가 신검에서 떨어졌다. 논산 훈련소에 입영해서 불합격해서 재검을 해서 귀향조치를 당했다.

이:교원 및 학교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5만명의 비정규직, 기간제를 방치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박: 31개 시군구에 교육 커뮤니티 센터를 만들어 전통시장과 MOU 등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이:진로 체험 빌리지를 통해 어떤 것을 얻어낼 수 있는가? 정:지역 사회와 소통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 학생들이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등을 준비할 것이다.

이:방과후 적성교실, 무한교실과의 관계는? 예산의 문제는? 정:방과후 학교 등은 국영수 중심의 수업이고, 진로 체험 빌리지는 미래 직업에 대한 대학 선정, 진로 공부 등을 거꾸로 찾아가는 것이다. 교육청 30%, 지자체에서 60%, 나머지 교부금 등 한 지역에 10억원 정도면 가능하다.

/김대현·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