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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2)이 21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교류전 경기 9회에 등판, 역투하고 있다. 오승환은 7-6으로 앞선 9회말 한신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 삼진 2개를 잡으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승리를 지켰다. 11세이브째를 거둔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로 도약했다. /오사카 교도=연합뉴스 |
한신의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일본프로야구에서 이대호와 처음 맞대결을 벌여 안타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팀 승리를 지키고 시즌 12세이브째를 챙겨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오승환은 2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경기에서 한신이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2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12세이브(1승)째를 거둬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캄 미콜리오(11세이브)를 제치고 리그 구원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40에서 1.33으로 떨어졌다. 이날 오승환은 27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가 찍혔다.
21일 오릭스 버펄로스전 이후 사흘 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하세가와 유야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것은 소프트뱅크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
오승환과 이대호가 마운드와 타석에 서서 마주한 것은 각각 삼성과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1년 8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오승환은 초구에 시속 134㎞의 컷패스트볼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후 두 개의 직구는 바깥쪽에 빠졌다.
오승환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에 다시 컷 패스트볼(시속 137㎞)을 선택했다.
이대호는 이번에는 방망이를 휘둘러 좌익수 쪽 앞에 떨어뜨리고 무사 1,2루로 찬스를 살려갔다.
이대호는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오승환을 상대로 홈런 3개 포함, 25타수 8안타(0.320)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위기에 몰린 오승환은 마쓰다 노부히로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돌렸다.
야나기타 유키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 1루 주자 이대호를 2루에서 아웃시켜 상황은 2사 1,3루로 바뀌었다.
이어 오승환은 혼다 유이치를 중견수 뜬 공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날 3점짜리 역전 아치를 그려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이날 3타수 1안타에 볼넷 두 개를 얻고 1타점을 올렸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82에서 0.283으로 조금 올랐다.
이대호는 0-1로 뒤진 1회말 2사 1루에서 한신 선발인 좌완 투수 노미 아쓰시와 첫 대결을 벌여 볼넷으로 출루했다.
3회 1사 만루 찬스에서 다시 볼넷으로 걸어나가 밀어내기로 타점을 올리고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대호는 4회말 2사 1,2루에서 헛스윙 삼진,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대호는 수비에서 세 차례나 병살 처리하는 등 제 몫을 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