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이재훈) 39회에서는 이성계를 설득하기 위해 찾아온 정몽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이성계는 정몽주에게 "지금 당장이라고 왕의 목을 따고 용상에 앉을 수 있다"며 자신과 함께 할 것을 종용했다.
정몽주는 "힘이 있으니 할 수 있겠지만 백성들이 당신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품 안에서 칼을 꺼내며 "내 목숨과 정도전(조재현 분)의 목숨 중 선택하라"고 말했다.
이성계는 "내가 임금이 되면 배 내밀고 부귀영화 누리며 남 짓밟을까봐 그러는 거냐"며 "내 임금이 돼도 나랏일은 삼봉(정도전)과 포은(정몽주)에게 맡길 거다. 두 사람이 하겠단 게 있으면 무조건 밀어주고 방해하는 놈들 있으면 모조리 잡아 놓고 왜적 놈들 쳐들어오면 내 나서서 깡그리 박살내고. 그렇게 하면 지금보다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도 천벌 받을 짓이냐"며 호소했다.
이성계는 정몽주의 손을 잡으며 "제발 함께 해달라. 셋이서 함께 좋은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말이다"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정몽주는 "죄송하다. 무슨 말씀을 하셔도 소생의 입장을 바뀌지 않는다"며 "돌아가서 삼봉의 처형을 지시하겠다"고 돌아섰다.
이성계는 오열하며 "나 이성계는 이 순간부터 당신 정몽주와는 절연이다"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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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전' 유동근 "이 시간부터 당신 정몽주와 절연" 오열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