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침몰. 사진은 세월호 침몰 사고 32일째인 지난 17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새로 투입되는 민간 잠수사들이 사고 해역으로 향하는 해경 경비정에 올라 출항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의 '민간 잠수사 일당' 발언 내용이 세월호 구조 현장인 진도지역에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5일 전남 진도군 현지에는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민간 잠수사가 일당 100만원, 시신 1구 수습 시 500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해당 발언을 접한 언딘의 한 관계자는 "얼토당토않은 소리"라면서 "사람을 가지고 (돈을 매기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너무 어이가 없다"고 전했다. 

한 잠수사는 "현장에 돈 이야기를 꺼낼 분위기도 아니고, 그럴려고 하는 사람도 없다"면서 "실종자들을 하나라도 더 수습하려고 애쓰는 잠수사들에게 청천벽력같은 소리"라고 말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해당 이야기를 전해듣고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도 현지에서 가족대책위원회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배의철 변호사 역시 "공식적인 녹취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사실 확인을 하기 전에는 어떠한 공식 입장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진도 팽목항 현지에는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24일 오후 기자들과의 오찬자리에서 '민간잠수사가 일당 100만원, 시신 1구 인양 시 5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일하고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는 전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