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이 김구라~고명딸 이하늬
다섯 남매 시골 가정집 찾아
부모님들과 4박 5일간 생활
꾸밈없는 모습 '훈훈한 감동'

인터뷰로 장식한 마지막 회
소폭 상승한 시청률로 마쳐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 김재원, 이하늬가 함께 한 MBC 예능 프로그램 '사남일녀'가 마지막까지 예능감을 드러내며 종영됐다.

지난 23일 밤 10시에 방송된 '사남일녀'는 충청남도 서천군 장구리 우우식 아빠와 나화자 엄마가 함께 하는 마지막 이야기와 함께 그동안 '사남일녀'를 채워 준 부모님과 남매들의 인터뷰 영상으로 꾸며졌다.

'사남일녀'를 통해 김구라는 진정한 맏이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솟탱이골'에서 혈압체크와 변소 청소로 부모님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그는 5개월이 지나 장구리에서는 '단팥빵 효도프로젝트'를 실행하거나 신들린 입담을 과시하며 엄마 아빠의 어깨를 으쓱하게 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민종은 순수한 모습과 함께 숨겨왔던 허당기로 반전매력을 선사했다. 그는 부모님께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고자 했지만 소금 김치찌개를 만들거나 튀김 옷 안 입힌 탕수육을 만드는 등 크고 작은 실수를 해 웃음을 제공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 녹아있는 그의 진심은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특히 마지막 방송에서 그는 직접 공수한 자연송이로 정성스럽게 송이 무국을 끓여 장구리 엄마 아빠에게 대접해 훈훈한 감동을 자아냈다.

27년간 농구코트위에 섰던 서장훈은 펄떡이는 예능감으로 첫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솔직하게 속마음을 그대로 말하고 깔끔함 때문에 설거지를 두시간이나 하는 서장훈의 모습은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그가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장면은 앞서 춘천에서 이하늬와 나눴던 그의 속내를 떠올리게 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뽀마'란 별명을 얻은 김재원은 훈훈한 비주얼만큼이나 훈훈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꼼꼼하게 엄마아빠를 챙겼고 요리부터 소 젖짜기까지 못하는 게 없는 '만능 재주꾼'으로 엄마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특히 그의 환한 미소는 보는 이들까지 행복하게 만들었다.

'사남일녀'는 이하늬의 팔색조 매력을 재발견했다. 이하늬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하늬는 고명딸답게 엄마아빠를 살갑게 챙기며 애교를 폭발시켰다. 또 민낯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개다리 춤을 추는 등 털털한 매력도 보여줬다.

특히 마지막까지 "엄마 아빠 사랑해요. 두 분 더 많이 사랑하세요"라고 애교 넘치는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던 이하늬는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사남일녀'는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 김재원 네 형제와 고명딸 이하늬가 남매가 돼 시골에 계신 부모님과 4박5일동안 함께 생활하는 리얼리티 관찰 예능프로그램으로 지난 1월 3일 첫 방송 이후 금요일 밤을 훈훈하게 채워주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같은 호평속에 '사남일녀'는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사남일녀'의 마지막 방송은 수도권 기준 7.3%, 전국 기준 5.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신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