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법 의정부지원 형사합의2부(재판장·김윤기 부장판사)는 4일 재정신청에 의해 정식재판에 회부된 곽치영(민주·고양 덕양갑) 국회의원에 대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을 적용,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선거법은 당선인이 선거관련 범죄로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때 당선을 무효로 하고 있어 형이 확정될 경우 곽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정모씨 등 선거운동원들이 유권자들에게 연설회 참석 대가로 준 돈은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지급된 것으로 피고인과의 협의, 양해 또는 피고인의 묵인하에 이뤄졌다는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당시 상대측인 이국헌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담은 선거기획단장의 연설문도 선거사무소에서 작성된 것으로 피고인과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해 6월 곽 의원의 상대후보 이국헌 전 국회의원이 낸 재정신청에 대해 “금품을 제공하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선거운동원들의 행위배경에 피고인과의 공모관계 혐의가 인정된다”며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곽 의원은 “혐의 사실이 날조된 것으로 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