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25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군인과 경찰 공무원에게 보낼 투표안내문 및 후보공보물 발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임열수기자
5일 하루만 휴가 내면
현충일·주말까지 닷새 쉬어
여행사 국내외 상품 동 나
정치권 "투표율 하락" 우려


투표율이 6·4지방선거의 주요 변수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법정 공휴일인 투표일이 현충일(6일 금)과 주말로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돼 투표율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지지층의 발길을 투표소로 돌릴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5일 여·야 및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와 관련해 5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투표일을 포함해 닷새를 쉴 수 있는 연휴가 되면서, 국내외 여행지 모두 예약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투표를 포기하고 여행을 택하려는 직장인 등이 많다는 방증이다.

실제 국내 유명 여행사 A투어의 경우 '달력 속 황금연휴'라는 이름으로 패키지 상품들을 판매중이며, 현재 계엄령이 내려진 태국을 제외하고는 동남아시아 전지역 여행 예약이 어려운 실정이다.

B투어도 필리핀 등 동남아 패키지가 잔여좌석이 없어 판매를 종료했고, C여행사의 말레이시아 패키지도 자리가 꽉 차 대기예약 이외엔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

사전투표기간(5월30·31일)에 출발하는 유럽여행도 문의가 빗발치는 등 사실상 매진상태다. 이같은 여행객 증가의 원인으로는 투표일을 연휴로 홍보하는 여행업계의 마케팅도 일정 부분 작용하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이달 31일에 출발하는 유럽 패키지와 6월3일에 출발하는 동남아 패키지가 가장 인기가 좋다"며 "6월은 성수기가 아니지만 선거가 끼어있다보니 휴가철만큼 손님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여행지도 사정은 비슷하다. 국내 11개 지역에서 운영되는 D리조트 역시 5월30일은 10여 객실, 31일은 1~2객실만 남아 있는 상태다. 선거일도 마찬가지여서 4일부터 7일까지는 전 지역 전 객실이 마감돼 일반이용자의 예약이 불가능하다.

세월호 참사로 정치 및 선거에 대한 불신에 연휴 스케줄까지 겹쳐 투표율 하락이 우려되자, 정치권은 긴장하며 대책마련에 나선 상태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5회 지방선거 경기지역 투표율이 51.8%였고 부재자 투표비율은 3.5%였다"며 "올해 선거가 이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5% 이상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남경필·김진표 캠프 등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군은 이번 주중 도내 대학 캠퍼스와 오피스 밀집지역 주변을 돌며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성·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