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지 테마파크 개발도 '한뜻'
타지역 반발 대응책 제시못해
인천에는 난마처럼 얽힌 현안들이 많다. 6·4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은 이들 현안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을까. 경인일보는 투표 전에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해법을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현안은 수도권매립지 연장 문제 등 굵직한 현안 5가지로 정했다. 질문 대상은 지면 관계상 불가피하게 주요 정당으로 한정했다. ┃관련기사 3면
인천시장 후보자들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2016년 사용 종료 입장'을 공통되게 밝혔다. 매립 종료 후 매립지 부지를 '테마파크' 등 공공시설로 활용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러나 2016년 사용 종료 시 예상할 수 있는 경기·서울지역의 반발에 대한 대응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체매립지 조성에 필요한 재원확보에 대한 해법도 제시하지 않았다.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와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수도권쓰레기매립지 2016년 사용 종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반드시 종료돼야 한다"고 답했다.
유정복 후보는 "혐오시설이라는 오명으로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는 매립지 인근 주민의 건강권, 환경권, 생활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2016년엔 꼭 종료돼야 한다"고 했다.
송영길 후보는 "매립지 2016년 사용 종료는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며 "환경부 주도로 연장이 추진돼도 시민과 함께 시가 가진 인허가권 등의 행정력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했다.
대체 매립지 장소 등을 어떤 방식으로 결정할 것인지에 대해서 두 후보 모두 '관련 용역 후 결정'이라는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사용이 끝난 매립지 부지를 '테마파크'로 개발하겠다는 것도 두 후보 모두 공통적이었다.
유 후보는 "1995년 서구청장 재직 시 매립지의 토지활용방안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다"며 "매립지는 1988년 당초 사업계획대로 '여가위락단지', 즉 테마파크로 조성돼야 한다"고 했다.
유 후보는 이어 "(테마파크는)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저만이 가능한 공약"이라며 "(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시민에게 재투자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송 후보는 "매립 종료 후 테마파크로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매립지 면허권, 지분권 등에 대한 재조정을 정부에 요구함과 동시에 불합리한 제도개선과 환경개선, 주변 지역 개발을 위해 정부의 지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대체 매립지 조성을 위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즉답을 피했다. 유 후보는 "대체 매립지 조성엔 4년 이상의 건설기간과 2천억원의 건설비용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2천억원의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송 후보는 "재원조달 비용은 환경부의 처리방향에 따라 대응하는 것이 시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밝힐 것"이라고 답변했다.
매립지 사용 종료 시 경기와 서울의 반발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선 두 후보 모두 언급하지 않았다. 위에서 제시한 계획의 구체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가능한 대목이다.
매립지가 있는 서구지역의 구청장과 이 지역에 선거구를 둔 시의원 후보들도 시장 후보와 마찬가지로 2016년 사용 종료에 대해선 '종료돼야 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나타냈지만, 사후 재원마련 방안 등에 대해선 대부분 구체적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