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청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이재호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고남석 후보가 1%포인트 이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막판 변수가 될 부동층의 움직임과 투표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래픽 참조

경인일보가 케이엠조사연구소(주)를 통해 지난 23~24일 실시한 연수구청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이재호 후보(34.3%)가 새정치연합 고남석 후보(33.7%)를 0.6%포인트 차로 오차 범위 내에서 리드하고 있다.

무소속 우윤식 후보는 4.4%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으며, '없음/모름' 응답 비율은 27.7%나 됐다. 때문에 부동층의 표심 향배가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호 후보는 보수 성향이 짙은 '50대'와 '60대 이상'에서, 고남석 후보는 '만 19~29세' '30대' '40대'에서 상대 후보를 앞섰다.

연령별 후보 지지율은 ▲만 19~29세=이 후보 26.9%, 고 후보 30.8% ▲30대=이 후보 37.2%, 고 후보 45.7% ▲40대=이 후보 27.8%, 고 후보 38.9% ▲50대=이 후보 42.1%, 고 후보 26.2% ▲60대 이상=이 후보 40.8%, 고 후보 23.9% 등이다.

부동층이 30%를 넘은 연령대는 고남석 후보가 강세를 보인 '만 19~29세'(35.6%)와 이재호 후보가 우위를 차지한 '60대 이상'(35.2%)이다.

이들 부동층이 어떤 후보를 선택하느냐,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선거 막판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이재호 후보가 송도동(이 후보 39.7%, 고 후보 31.7%)에서, 고남석 후보는 선학동·연수동·청학동(고 후보 38.6%, 이 후보 33.2%)에서 각각 강세를 보였다. 송도동은 새누리당 강세지역이다. 지난 연수구청장 선거 때 고남석 후보는 송도동에서만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에게 졌다.

전체 투표층과 적극 투표층 지지율을 비교하면 이재호 후보는 4.2%포인트, 고남석 후보는 2.1%포인트 각각 올랐다. 이는 50대와 60대 이상의 적극 투표층 비율(각각 76.6%, 80.3%)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22.3%)보다 17.5%포인트 높은 39.8%를 기록했다. '없음/모름'은 33.1%로 나왔다.

이재호 후보의 경우, '50대' '60대 이상' '선학동·연수동·청학동'에서의 후보 지지율이 정당 지지도에 못 미치고 있다. 고남석 후보는 정당 지지도 열세 속에서 '현직 프리미엄'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남석 후보의 구정 운영 평가와 관련해선, '매우 잘했다' 등 긍정적 응답이 50.2%로, '매우 잘못했다' 등 부정적 응답(22.7%)보다 많았다.

/목동훈·홍현기기자

■ 경인일보·케이엠 여론조사는

= 용인시(21~22일)·연수구(23~24일)내 유권자 각각 502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질문지에 의한 1 대 1 유선전화면접조사(59%)와 유선ARS조사(41%)를 병행(연수구는 ARS미실시)해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며 연결 대비 응답률은 용인 7.15%, 연수 13.14%다. 그밖의 상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