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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균등한 표밭갈이 총력전
前부시장 VS 現시장 정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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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동부지역과 서부지역의 표심이 극명하다. 신도시가 들어선 화성 동부지역의 경우 여권 성향에서 야권성향으로 변했고,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화성 서부는 여권성향을 보이고 있다.
'동야서여(東野西與)' 양상은 지난 총선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자치단체장 선거인 만큼 양쪽에서 고른 지지를 얻은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장 후보는 새누리당 최형근(55)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채인석(51) 후보, 통합진보당 홍성규(39) 후보간 3파전이다. 최 후보는 전 화성시 부시장이고, 채 후보는 현 시장으로 이들의 대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다.
최 후보는 동부지역에서 서청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화성갑 보궐선거에서 68%의 득표율로 당선된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짧은 의정활동기간에도 지역발전 예산 860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경기도기획조정실장, 남양주 부시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최 후보는 시민과 소통·화통하는 화성을 만들겠다며 100대 공약을 밝혔다. ▲원스톱 화성행복센터 설립 ▲24시간운영 어린이집 ▲청년 일자리 은행제 도입 ▲자율형 고교확충및 기숙사 건립 ▲대기업연계 마이스터고교 설립 등이 대표적이다.
채 후보는 4년전 서부에서 1만2천표차로 밀렸으나 동부에서 뒤집었다. 이번에도 동부표밭을 지키며 서부 대원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4년전 야권연대 성사주역인 홍 후보도 출사표를 던져 '어게인 야권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채 후보는 재임 4년간 적지 않은 재판에 시달렸다. 취임초 선거법위반에 따른 벌금 80만원 선고에 이어 임기말에는 회계책임자의 항소심 벌금 300만원(대법 계류)과 음주운전 3진아웃 전력 등으로 공천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재임 중 실적으로 평가받겠다는 입장이다. 창의지성교육 학교시설복합화를 비롯해 공동형 화장장 건립, 화성콜통합, 재정건전성 회복 등이 성과로 꼽힌다.
채 후보는 '화성살림 9단 채인석이 드리는 아홉 가지 희망약속'이라는 주제로 ▲희망을 낳는 보육 ▲미래를 키우는 교육 ▲생활이 편리한 교통 ▲몸도 마음도 안전한 도시 ▲희망을 전하는 경제 등을 내세우고 있다.
홍 후보는 2차례 야권연대에 따라 후보를 사퇴(4년전 시장후보, 2년전 화성갑 국회의원)했지만 이번만큼은 완주를 자신하고 있다.
화성/김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