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남방송 초청 용인시장 TV토론회가 26일 오후 새누리당 정찬민(56), 새정치민주연합 양해경(60·여), 무소속 김학규(66) 후보 등 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여론조사 지지율 5%에 미달된 무소속 김상국(61) 후보가 배제된 채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재정난 해소방안, 역북지구문제, 복지서비스 확충방안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우선 재정난 해소방안에 대해 새누리당 정찬민 후보는 "용인시는 경전철과 역북지구 개발실패로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다"며 "신규투자사업을 줄이고 불용재산을 매각하며 기업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재정난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양해경 후보는 "집안이 어려워지면 지출을 줄이고 수입을 늘리는 대신 불필요한 물건을 팔아야 하듯 토건사업을 중단하고 불요불급한 부동산을 매각하며 고액체납자 위주로 징수를 강화하겠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무소속 김학규 후보는 "과거 용인시가 광역철도망 구축 계획 등을 무시하고 경전철을 건설하는 바람에 이같은 사태가 빚어졌다"면서 "그러나 시장 취임후 경전철 건설 당시 체결한 최소운영수입보장(MRG) 규정을 파기하고
비용보전방식으로 변경한덕분에 운영비를 1조원 이상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역북지구 문제에 대해 정 후보는 "전문성 없는 인사들을 도시공사 임직원에 임용하는 등 잘못된 인사 때문"이라고 김 후보를 겨냥했고, 김 후보는 "전임 시장이 토지보상가를 동탄신도시의 3배 수준인 3.3㎡당 300만원대로 책정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양 후보는 "인맥을 총동원해서 역북지구 택지를 제값 받고 매각하겠다"고 했다.
사회복지서비스 확충방안에 대해 양 후보는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지도한 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무료복지타운, 치매센터, 공공산후조리원 등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복지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방법이 있어야 한다"면서 "마치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들린다"고 깎아내렸고, 정 후보도 "재원확보 방안이 없는 공약은 포퓰리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