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숙지공원삼거리 쉼터가 수원시 및 관계기관의 관리 소홀로 흉물로 전락, 시민들이 기피하는 시설이 됐다.

26일 숙지공원삼거리 쉼터는 관리가 되지않아 대부분의 벤치가 수풀속에 방치돼 있고 곰팡이가 피어 앉아서 쉬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쉼터 중앙부의 보도블록 사이사이로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 얼마나 관리가 되지않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진

숙지공원삼거리 일대를 자주 산책한다는 김은복(54)씨는 "며칠 전 쉼터 일대에 수목이 추가로 식재되는 것을 봤는데 벤치 및 보도블록 등 기존 시설에 대한 보수 및 관리는 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쉼터가 기피시설로 전락해 청소년들의 탈선 공간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수원시푸른녹지사업소는 올해까지 610억원을 투입하는 당수체육공원 조성사업, 2020년까지 320억원을 투입하여 퉁소바위공원 조성 사업을 비롯해 수원시 녹지 보행공간을 잇는 '수원팔색길' 조성사업 등 도심에 공원 및 녹지를 더욱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여 새로운 공원을 조성하기 이전에 기존 공원시설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김민규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