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오전 10시께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시장 입구. 눈에 띄는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여성 선거운동원 3명이 '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이재정'이라고 쓰인 흰색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시장에서 노란색 티셔츠는 유독 시선을 끌었다. 정치선거에 출마한 진보 후보들이 점퍼와 유세차량, 공보물 등을 새정치민주연합의 고유 색깔인 '파란색'으로 휘감으며(?) 홍보하는 것과 달리 이 후보는 노란색을 선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 타 캠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 후보가 노 전 대통령 시절 통일부장관을 지냈다는 것과 개인적 친분 등을 선거전략으로 택했다는 것이다.
출마선언 이후부터 정치교육감 논란을 일으켰던 조전혁 후보는 역시 빨간색으로 어필하고 있다. 빨간색은 여당인 새누리당의 상징색으로, 조 후보측에서는 새누리당의 '낙점 후보설'의 주인공답게(?) 강렬한 빨간색으로 공보물과 유세차량, 현수막 등을 물들였다.
특히 보수진영 후보들이 다수 출마한 상황에서 선거벽보에 '전교조 명단공개'라는 문구를 '조전혁' 이름 옆에 써 보수적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더욱 각인시키고 있다.
또 진보성향인 김상곤 전 교육감을 겨냥한듯 선거벽보와 각종 홍보물에는 '무너진 경기교육 바로 잡겠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새겨 넣어 보수성향의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역시 보수성향의 최준영 후보도 빨간색을 상징색으로 해 공보물과 선거벽보를 만들었다. 최 후보는 산업기술대학교 총장의 이력을 부각해 '능력이 검증되고 준비된 교육감'이란 문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박용우 후보도 여당의 색깔인 빨간색을 사용해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박 후보는 특히 선거벽보용 포스터에 빨간색 점퍼를 입고 찍은 옆모습 사진 옆에 빨간색 글씨로 '학교가 죽어가고 있습니다'라고 써놓아 유독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한만용 후보 역시 유세차량과 현수막을 빨간색 단일색으로 해 보수성향의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반해 김광래 후보와 정종희 후보는 세월호 사고를 염두에 둔 듯, 안전을 강조한 초록색을 선택했다. 김 후보는 보수후보 이미지보다는 정치인과 맞서는 교육자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안정적인 초록색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중도를 표방하고 있는 정종희 후보 역시 '즐겁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은 색깔로 초록색으로 콘셉트를 잡아 선거를 펼치고 있다.
/김대현·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