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26일 오후 전남 진도군 팽목항 가족대책회의소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청와대 대변인이면 대통령의 입인데 어떻게 대변인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느냐"며 "잠수사 자존심에 상처주고 불안감을 조장하지 말고 작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정 총리는 이에 "제가 (잠수사들이 의욕이 꺾이지 않도록) 말씀드리겠다"며 "일일이 찾아가 독려했었다"고 말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 말하고 사기를 돋워주라는 것인데 왜 자꾸 말을 돌려 답답하게 하느냐"고 재차 항의하며 "(청와대 대변인이)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게 적절하냐"고 되물었다.
이에 정 총리는 짧게 "적절하지 못하다"고 답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마지막 남은 한 명까지 수색하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정 총리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일부 가족들은 왜 확답을 안 하느냐고 정 총리를 비판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그렇게 하겠다"며 "잠수사들이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것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전남 진도 현장을 다시 찾은 정 총리는 팽목항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질문에 답한 뒤 자원봉사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격려하고 현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