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잡아라!"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30~40대 엄마들이 이번 지방선거 표심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경기도내 후보들마다 엄마들의 표심을 공략하는 공약을 속속 내놓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제 의왕시장 후보는 26일 의왕지역 어린이집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유모차 무상 수리 사업을 민선 6기 주요 사업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현재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유모차 수리 업체가 거의 없어 유모차가 고장나면 제작사에 택배를 보내 일주일 이상 걸려 수리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비용도 매우 비싸 유모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선 6기 보육 정책으로 야간 보육시설 활성화, 어린이급식지원센터 설립, 민간어린이집 학부모 차액 보육료 지원 등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권오규 의왕시장 후보도 시민대표들과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마련한 공약의 슬로건을 '엄마가 행복한 의왕'으로 정하고 ▲보육시설 및 교육 문화공간 확보 ▲내손중학교 설립 ▲초·중·고 교육시설 환경 개선 ▲교육 유해환경 요인 재정비 ▲장난감도서관 설치 등의 공약으로 엄마들의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정 남양주시장 후보도 맘체크 안전지도 작성, 공공산후조리원 및 공공보육시설 건립, 환아 보육 어린이집 설치, 키즈 맘 테마파크 조성 등 '엄마의 남양주' 실현을 위한 8대 공약을 발표했고, '맘(Mom)이 편한 하남'으로 슬로건을 정한 새누리당 윤태길(하남 1선거구) 도의원 후보도 ▲학교 배움터지킴이 예산 증액 ▲학교 등 교육현장 안전점검 강화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 등의 공약을 내놨다.

/최규원·문성호·황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