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청장 후보 TV토론회에서는 현직 구청장인 홍미영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내세운 구정 성과 가운데 하나인 부평구청 녹지광장 조성을 두고 상대방 박윤배 새누리당 후보의 날선 공격이 이어졌다.

26일 오전 부평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박윤배 후보는 "구청 청사 앞 주차장을 녹지로 조성을 했는데 취지는 좋으나, 주차공간이 줄어들면서 바쁘고 급한 민원인들이 주차할 공간을 찾아 몇 바퀴씩 구청을 도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부평구는 지난해 말 구청 앞 지상 주차장에 녹지광장을 조성하고, 주민을 위한 휴식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구청 주차장 면적이 대폭 줄어드는 것을 두고 광장 조성 과정에서 일부 주민, 구의원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사진

홍미영 후보는 "대형 살수차 등의 관용차량을 다른 공용주차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민원인들이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녹지가 조성되면서 구청 1층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들이나 민원인들이 안전하게 구청을 오갈 수 있게 됐다"고 맞받아쳤다.

소방훈련 등의 재난안전 대책에 대한 토론에서도 녹지광장 문제가 화두였다. 박윤배 후보는 "세월호 사고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안전은 평상시 훈련을 통해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방훈련을 하기 위한 적절한 장소로 쓰였던 구청 건물에 녹지 조성으로 유사시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졌는데 재해예방대책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홍미영 후보는 "부평구청 소방차 진입문제는 부평소방서와 협의된 사항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부평구는 재난안전체험관을 이미 갖췄기 때문에 소방훈련은 물론 각종 재난에 대한 시민들의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보완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