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들이 27일 진행될 방송토론회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유정복·송영길 등 여야 시장 후보들은 앞으로 4년간 인천시를 이끌 적임자가 누구인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유권자들이 분명히 판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본격적인 토론회 준비에 돌입했다.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는 26일 후보 주재로 내부 회의를 갖고 방송토론회를 준비했다.

유정복 후보 측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자신이 선언한 '인천시대'를 위해 준비한 많은 계획과 부정과 부패, 부실 등으로 얼룩진 인천을 바꿀 적임자라는 것 등을 진정성 있게 설명할 계획이라고 했다.

유 후보 측 관계자는 "후보의 인물 됨됨이는 물론 실천 가능한 공약에 대한 진정성 있는 전달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금은 부족한 후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유권자들에게 유 후보를 알리는데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이번 토론회가 유 후보와의 비교 우위를 확실히 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토론회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송영길 후보 측은 지난 4년간의 시정운영 성과를 통해 경제수도로서의 기반을 다진 만큼, 이를 더욱 발전시켜 '경제수도 인천'을 완성시키겠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토론을 풀어갈 계획이다.

특히 시의 발전을 이끌 자신만의 콘텐츠를 통해 유 후보와 차별화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송 후보 측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송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유권자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토론회를 통해 상대 후보와의 비교 우위가 확실히 드러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현 통합진보당 후보 역시 '통합진보당이 왜 필요한지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이번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번 방송 토론회는 27일 오후 11시 10분부터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을 통해 동시에 중계된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