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남경필,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는 26일 고양종합버스터미널 화재 사고 현장 방문, 방송 인터뷰, 대학가 방문 등으로 표밭을 공략했다.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 남 후보는 이날 고양터미널 사고 현장을 찾아 세월호 참사가 완전히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차 대규모 사고가 발생한 만큼 발빠른 사태 수습을 촉구했다.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한 입지 다지기에도 전념했다.

남 후보는 TV조선 인터뷰에서 '보육교사 공약 차이점'과 관련, "저의 공약은 민간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이 재정 지원을 하는 준공영제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김 후보는 보육교사 전체를 공무원화하자는 것으로, 예산 등을 감안할 때 현실성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남 후보는 또 지방 차원의 자율적이고 선순환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가칭)경기도민은행 설립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남 후보는 "경기도민은행은 도 산업발전의 관점에서 영업활동을 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우량기업으로 키우는 인큐베이션 뱅킹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경기북부 발전을 위해 경기북부에 본점을 설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와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26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종합버스터미널을 찾아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하태황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

= 김 후보도 급하게 일정을 변경해 김한길 당 대표 등과 함께 고양터미널 화재 사고 현장을 방문, "세월호 참사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도에서 또 큰 사고가 났다. 고위험건물·지하철·대형건물·산업단지 등을 먼저 점검해 대책을 완벽하게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오후에 용인 단국대에서 문재인 의원과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문 의원은 "능력있고 개혁적인 도지사가 될 적임자"라며 김 후보를 치켜세운 후 "그저 슬퍼하고 화만 내면 해결되는 게 없다. 참여하고 나서서 말해야 세상이 바뀐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김 후보 측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2차 공개회의를 갖고 '보육교사 교육공무원화' 공약에 대한 새누리당의 대응을 비판하는 한편, 쟁점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전략을 논의했다.

손학규 상임선대본부장은 "새누리당에서 지도부가 벌떼같이 달려들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집권여당답게 보육에 대한 철학을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수은·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