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후보 곁에서 장애인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고 대변하겠습니다."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에서 여성과 장애인을 대변하기 위해 나선 김소영(43) 공동선대위원장은 26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장애인을 위한 정책 중 개선돼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다. 남 후보가 도지사가 되면 장애인을 위한 실질적 정책이 마련될 때까지 귀찮게 할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김 선대위원장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 체조 선수로 발탁됐지만 훈련중 사고를 당해 1급 척수장애인이 됐다. 이후 장애를 극복하고 지난 4년간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재활지원센터장을 맡아 예기치 못한 사고로 트라우마를 갖게 된 중도 장애인들의 재활을 도왔다.

이 같은 그의 활동을 알고 있던 남 후보는 '함께하는 따뜻한 캠프'로 명명된 선대위에 적임자라고 판단, 직접 연락해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런 김 선대위원장에게서 말이 앞서는 일반 정치인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이는 김 선대위원장의 정치활동이 고작 3개월에 불과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의원으로 신청했지만, 순번에서 밀려나 정치 참여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다가 같은 당 비례대표 의원이 지난 3월 지방선거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이를 승계한 뒤 지난 4월 임시회를 한 차례 치른 게 정치인으로서의 전체 경력이다.

정치인이라기보다는 봉사자에 가까운 그는 남 후보의 선대위원장 위촉 이유에 대해 "제가 어려운 일을 겪은 것을 뛰어넘어 평범한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데, 이 같은 모습을 본 남 후보가 다른 사람에게도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영입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에 대해 "세월호를 통해 모두가 겪은 아픔이 트라우마로 작용할 것인데, 이제는 그 아픔을 잊지 않으면서도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며 "정부의 탓만 하는 것이 아닌, 모든 아픔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선대위원장은 남 후보가 도지사 후보로 적임자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남 후보를 "젊지만 모두의 의견을 듣고 깊게 생각하는 스타일"이라 평가하면서 "인연을 중요시하며, 합리적인 사고 방식을 갖고 있기에 종합적 리더십을 보여야 하는 도지사직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