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행복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을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참여했어요."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조금숙(44 )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은 평범한 회사원 남편에 중3·고1 아들을 둔 보통엄마다.

정치활동 경험이 전혀 없던 조 위원장은 김 후보측이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앵그리 맘' 대표 엄마를 캠프에 참여시키기 위한 공모에 응시, 위원장을 맡았다.

조 위원장은 주변에 보수적인 분들이 많아 응모를 결심하기까지 많이 힘들었지만, 첫째 아들과 남편이 힘을 실어줘 용기를 냈다고 했다.

"평소에 시사토론, 뉴스 등을 자주 접하는 첫째 아들이 '투표권이 있다면 퇴보된 정치보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쪽을 지지하고 싶다'는 말을 했고, 이에 큰 감명을 받았죠. 남편은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의 마음으로 교육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다면 당신이 나가서 목소리를 내는 것도 좋다고 응원해줬어요."

위원장에 뽑힌 다음에는 주변 엄마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냈다. "정말 필요한 것이 있어도 엄마, 학부모 입장에선 건의를 할 수 있는 통로가 막혀있는데, 엄마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실천해 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았죠."

중책을 맡은만큼 김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하나씩 하나씩 차근 차근 말씀드리면 '내가 봤던 그 분과 다르구나, 이 부분은 이렇구나' 하실 것이라 믿어요. 엄마들의 입소문이 제일 무섭잖아요."

김진표 후보에 대해서는 '친정아버지 같은 분'이라는 말로 믿음을 표시했다. "어렵게 자라셨지만 남을 배려하는 자세가 보통아니죠. 뭔가 듬직하고 어딘가 모르게 기댈 수 있을 것 같은, 딸을 보듬는 울타리 같은 분이라고 느껴요." 와중에 '큰 바위 얼굴'이라는 별명이 언급되자 "누가 그러던데요, 머리가 커야 들어있는 것도 많다고요…"라며 웃어보였다.

'정치 수사'가 아닌 '일반인의 언어'로 진솔한 인터뷰를 이어가던 조 위원장은 '앵그리 맘'에 이르자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듣고 우리끼리 많이 울었고, 정부가 바른 대응으로 아이들을 구했으면 하는 분노가 일었죠"라며 자세를 가다듬었다.

쟁점으로 부각된 '보육교사' 문제에 대해서는 "보육교사의 교육공무원화는 엄마 행복정책, 저출산 정책이라고 생각해요. 보육교사가 바로 서야 아이들이 신나고 엄마도 웃을 수 있죠"라고 힘줘 말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