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장 선거 여론조사는 새누리당 최형근 후보가 여권 표 결집으로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면, 야권표는 새정치민주연합 채인석 후보와 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로 분산된 채 채 후보가 선두인 최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홍 후보는 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9.9%인 부동층의 향배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박빙의 승부 속, 중장년층이 격차 만들어

= 새누리당 최형근·새정치민주연합 채인석 후보간 경쟁은 접전 속에 중장년층에서 우열이 가려졌다.

채 후보는 20대 30.5%, 30대 38.6%, 40대 39%의 지지를 얻어, 이 연령대에서 각각 23.6%, 33.2%, 31.1%를 얻은 최 후보를 한자릿수 격차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50대에서는 최 후보가 48.9%의 지지율로 28.1%인 채 후보를 크게 앞섰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이같은 격차가 48.3%대 8.9%로 5배 이상 벌어졌다.

화성지역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40.7%, 새정치민주연합 24.7%, 통합진보당 3.8%로 나타나 정당지지도 역시 최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동탄신도시 중심의 화성을에서는 최 후보 35.8%·채 후보 35.5%로 두 후보간 격차가 거의 없었으나, 농촌 및 구도심인 화성갑에서는 최 후보가 36.3%로 채 후보(26%)를 앞섰다.

■ 제3후보, 부동층이 변수

= 야권 지지층이 많은 20·30대에서 채인석 후보가 최형근 후보와 격차를 벌이지 못한데는 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의 선전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홍 후보는 20대에서 5.8%, 30대에서 4.2%로 적지 않은 표심을 얻었다. 반면 최 후보는 보수색이 강한 중장년층의 지지를 독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주요 변수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29.9%의 부동층이다. 부동층 비율은 최 후보가 강세인 60대 이상에서 41.2%에 달하고, 채 후보가 앞서는 20대에서도 40.1%나 됐다.

/김태성·김민욱기자

■경인일보·케이엠여론조사는

= 지난 24~26일 화성시내 유권자 501명·이천시내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이뤄졌다.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을 통한 1대1 유선전화 면접으로 진행됐다. 두 조사 모두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이며 연결 대비 응답률은 화성의 경우 10.61%, 이천은 10.2%다. 그 밖의 상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