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슬로바키아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슬로베키아와의 경기에서 카펠로 감독은 4-2-3-1 전술 대형을 들고 나왔다. 러시아는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줬으나 상대적으로 공격에서는 날카로움을 발휘하지 못했다.
러시아는 간결한 패스와 활발한 위치 이동을 통해 효과적으로 볼을 전방으로 운반해갔다. 공을 빼앗겼을 때는 좁은 전열 간격을 바탕으로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가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슬로바키아보다 훨씬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이 전반 27분 오른쪽 페널티지역을 빠르게 돌파해 강한 오른발 슈팅을 보여준 것 외에는 날카로운 공세가 없었다.
답답한 공격 속에 전반을 0-0으로 마친 러시아는 후반 2선 공격수 알란 자고예프(CSKA모스크바) 대신 신예 공격수 막심 카눈니코프, 오른쪽 풀백 예셴코 대신 알렉세이 코즐로프(디나모 모스크바)를 투입했다.
코코린은 후반 12분 중원의 롱패스를 받아 한 번에 페널티지역에 침투, 골망을 흔들었으나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중반에 교체 투입된 주전 스트라이커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였다. 케르자코프는 후반 3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카눈니코프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헤딩해 결승골을 완성했다.
러시아는 탄탄한 압박 수비를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유지해 슬로베키아에 1-0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