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가 온갖 허드렛일은 모조리 도맡아 하는 '안경잡이 무존재'로 변신했다. 양손에 커피와 도너츠를 잔뜩 든 장나라의 '생활의 달인' 포스는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장혁과 장나라의 12년만의 재회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운명처럼 널 사랑해(주찬욱·조진국 극본, 이동윤 연출, (주)넘버쓰리픽쳐스·페이지원필름(주) 제작)'측은 27일 주인공 김미영 역을 맡은 장나라의 스틸 컷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극중 장나라는 여울로란 작은 섬마을 출신의 외모, 학벌, 능력 등 하나 내세울 것 없는 계약직 직원으로 이름마저 평범한 '김미영'역으로 분한다.

특별할 것 없는 그저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중 우연히 당첨된 마카오여행권 한장에 인생이 180도로 바뀌며 하루 아침에 재벌가 며느리가 되는 기상천외한 사건의 주인공이다.

공개된 스틸 컷 속 장나라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코믹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위장용으로나 쓸법한 동그란 뺑뺑이 안경에 촌티 패션 1순위인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양손 가득 테이크 아웃 커피와 도너츠를 한 가득 안고 있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인다.

세월을 빗겨간 듯한 최강 동안 장나라의 모습에서 촌티 가득한 커피 셔틀녀로 변신한 장나라의 연기에 기대감이 높아질 법하다.

제작사측은 "장나라는 김미영역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캐스팅 직후부터 경상도 사투리를 배우기 시작, 현재는 현지 사람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게 됐다"며 "제작진과 안경부터 양말 하나까지, 직접 콘셉트 조율을 하는 등 김미영역을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있어 기대 이상의 새로운 코믹 캐릭터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 대한민국의 여름을 수놓을 장나라표 '김미영'과 더불어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우연한 당첨으로 떠난 여행에서 계략(?)에 휘말려 하룻밤을 보내게 된 생면부지의 남녀가 임신이란 후폭풍을 맞게 되는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로 MBC '개과천선' 후속으로 오는 7월 첫 방송 예정이다.

/김신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