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장 선거의 당락은 서울대학교 유치사업 여부가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3선에 도전하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윤식 후보는 "하던 일 마무리 지을 수 있게 기회를 달라"며 서울대 유치사업 등이 핵심인 교육정책 공약을 내놨고, 새누리당 한인수 후보는 "(서울대 유치는) 거짓 공약의 반복"이라며 '심판론'으로 맞서고 있다.

도농복합도시인 시흥시내 30~40대 학부모들은 교육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지난 선거에서도 교육정책 공약을 높게 평가받은 후보들이 본선거에서 승리한 바 있다. 김 후보의 경우 교육정책을 통해 시민의 선택을 받은 사람중 하나라는 평가다.

이에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다양한 교육정책을 내놨다.

대표공약으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개교 등 지속적인 교육 혁신이다. 그는 "시흥시 미래를 위해, 시흥은 아직 할 일이 많은 도시"라며 "(당선이 되면) 서울대 시흥캠퍼스 개교 등 하던 일을 매듭 짓겠다"고 했다.

김 후보의 3선 도전에 맞선 새누리당 한인수 후보는 김 후보의 서울대 공약이 '거짓공약'이라고 주장하며, 친야(親野) 성향이 강한 젊은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 후보는 "김 후보의 서울대 정책은 지난 선거때에도 나온 공약이었다"며 "또다시 오는 2018년에 마무리 하겠다는 재탕 공약은 '거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후보에 비해 40~50대 지지층이 두텁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친야세가 강한 시흥지역에서 여당 국회의원(함진규 의원)을 당선시킨 경험이 있다. 또 탤런트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도 40~50대에게 편하게 다가선다는 분석이다.

무소속 후보들은 '깨끗한 시민의 정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종흔 후보는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며 '삭발'까지 감행했다. 정 후보는 "거짓공약 안하기, 유세차 안타기, 후원금 안받기 등 기존 선거문화를 타파한 선거운동으로 시민의 힘에 의한 승리를 하겠다"고 했다.

신부식 후보는 "지금의 정치는 시민의 선택과는 먼, 구태정치"라며 "시민이 선택하는 시장이 되기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고 했다.

신 후보는 시흥이 떠나는 도시가 아닌 안주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균형발전을 이룩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시흥/김영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