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가 우편 등을 통해 만나게 되는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공보물에 후보들은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

선거공보물의 경우 후보자의 신상은 물론 선거 메시지와 공약 등을 전달하는 수단이어서, 후보들 모두 매우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27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공보물의 경우 이날 대부분 유권자 주소지로 전달이 마무리됐다.

기호 1번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는 1면에 '함께하는 따뜻한 경기도'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리본을 붙이며 혁신도지사를 약속했다. 그가 주창했던 세월호 참사 '자책론'도 공보물 앞부분에 등장한다.

남 후보는 국화꽃 한송이 그림 앞에 "새로운 대한민국, 생명존중의 따뜻한 경기도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페이지에서도 '생명안전망 구축' 등 안전한 경기도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안전만큼 비중이 높은 공약분야는 '교통'이었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은 기본"이라며 '바로 타고 앉아가는 굿모닝 버스', '혈관같은 도로', '신경망같은 철도' 등을 통해 교통망 확충 공약을 제시했다.

기호 2번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의 경우 현재의 경기도를 '위기'로 진단하며, 자신을 듬직한 준비된 도지사로 내세웠다.

그 역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책임을 잊지 않았다. "정치는 책임이다. 끝까지 책임진다"는 메시지와 함께 촛불을 든 후보의 사진을 3면에 배치했다.

김 후보는 '위기인 경기도에 김진표가 필요하다'며 자신의 풍부한 행정경험을 내세웠다. 또 실향민의 아들로 어려웠던 어린시절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공약부문으로는 최근 남 후보와 첨예하게 맞섰던 '보육교사 공무원화' 등 보육정책을 가장 먼저 내밀었다. 아울러 급행전철망(GIX), 희망 주택 등 교통·주택정책 비중도 높였다.

기호 3번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의 공보물은 단 1장이었지만, 전달하는 메시지만큼은 강렬(?)했다.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는 지난 대선 당시 이정희 당 대표의 발언처럼 "박근혜 정권에 단 한표도 줘서는 안된다.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자격있습니까"라며 현 정권의 대안이 자신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태성·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