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세월호 사건으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체적으로 혼란스러운 요즈음 북한의 김정은은 지난 2월 이산가족 상봉의 해빙 분위기와 달리 동해상에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와 무인항공기, NLL 인근 우리 함정 포격 등 끊임없이 이중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남북한 교류 증대 속에 통일을 이룩하자는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대박론'에서 구체적인 방법론인 드레스덴 선언을 통해 경색된 남북 평화통일 조성을 위한 대북 3대 제안을 발표했다. 우리의 통일 전략에 서방국가들은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했으나 북한은 우리의 제안에 대해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 방안이라고 거부입장을 표명하며 이를 비판했다.

이러한 통일 노력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통일의식은 거리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전쟁 이후 세대가 다수를 차지하는 통일 후계 세대인 학생들과 젊은층들 사이에서는 통일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 등으로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을 보이고 있다.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 시기에, 특히 자라나는 통일 후계 세대에게 올바른 통일의식을 갖게 해줄 수 있는 통일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방법과 대안들이 만들어져야 하고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가 함께 이루어져야 된다.

이러한 점에서 통일교육에 앞장서서 통일교육의 기준점 역할을 하고 있는 통일부 통일교육원 산하의 지역별 통일교육센터들이 각 도별로 한 곳씩 지정되어 있다. 지역통일교육센터에서는 통일교육전문가들인 통일교육위원들이 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통일교육위원들은 지역에서 선별된 통일교육 전문가들로 그 지역에서 가장 적정하게 딱딱한 강의 형식이 아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방향에서 통일교육을 통해 통일 후계 세대의 통일 의식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통일교육위원 경기협의회 경기북부지역통일교육센터는 경기북부의 시민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일에 대한 올바른 교육의 길잡이가 되어 시민과 학생들의 통일의식을 고취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통일교육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과 민족공동체 의식 및 건전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통일을 이룩하는 데 필요한 통일교육 활동을 주요 임무로 하고 있다.

특히 북부통일교육센터는 2014년 통일교육사업으로 다양한 사업계획을 통해 정부의 평화통일에 대한 바람직한 대안을 연구하고 제시할 수 있도록 보다 모범적인 사업으로 통일 교육에 모범이 되고 있으며 지역주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통일교육토크콘서트, 학교순회강좌, 통일체험학습, 전문가포럼 등의 기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통일교육토크콘서트는 북한의 실상, 남북한 통일문제, 통일의 필요성 등에 관한 주제를 정하고, 각계의 위치에 있는 분들께서 자유로운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한다. 사전 녹화한 분량을 방송 송출함으로써 보다 많은 분들이 통일문제에 접근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경기북부 지역주민 및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DMZ, 분단현장, 전적지 등을 방문하는 통일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있는데 생생한 현장 체험으로 참가자들에게 보다 쉽고 즐겁게 통일 및 안보의식을 고취시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더불어 경기도 지역과 서울, 인천에 속한 지역통일교육센터가 연합해 통일문화 사업으로 오케스트라와 평양예술단원들간의 화합으로 만들어 낸 공연인 '통일음악회'를 다가오는 9월 진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우리와 익숙하고 낯설지 않은, 친근한 방법으로 통일 후계 세대인 학생들과 젊은 통일 중심세대들의 통일에 대한 의식 변화가 이루어져 움직일 수 있다면 미래의 통일정책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며, 반세기가 넘는 기간 훼손된 한민족이라는 정체성과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근영 대진대학교 총장·통일교육위원 경기협의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