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튀니지 평가전을 앞두고 배번을 교체했다.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치른 한국 축구 대표팀이 선수들의 등번호를 대폭 교체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원래 7번을 달게 돼 있는 김보경(카디프시티)에게10번을 달게 하고 월드컵 본선에서 10번을 달기로 한 박주영(아스널)에게는 18번 유니폼을 입게 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홍명보 감독은 "모든 것을 노출하면서까지 평가전을 이기는 것은 의미 없다. 누군가는 우리를 보러 반드시 오는데 그런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날 경기를 통해우리 전력을 분석할 조별리그 상대 국가들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골키퍼도 월드컵 본선에서 1번이 예정된 정성룡(수원)이 이날 21번을 달고 선발로 출전했고 3번이 예정된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은 4번, 5번인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3번을 달았다.

이밖에 홍정호(20번→5번), 이용(12번→2번), 기성용(16번→6번), 한국영(14번→8번), 손흥민(9번→11번), 이청용(17번→15번), 구자철(13번→16번) 등 선발로 나선 전원이 월드컵 본선과는 다른 등번호를 유니폼에 새긴 채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편,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 튀니지전에서 붉은악마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침묵 응원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