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청장 선거에서는 정치 신인 새누리당 장석현 후보와 현직 구청장인 정의당 배진교 후보가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동구와 함께 수도권 최초 진보구청장으로 선출된 배 후보가 재선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경인일보가 지난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두 후보는 오차 범위내에서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주)에 의뢰해 인천 남동구청장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누리당 장석현 후보가 35.7%의 지지율로 정의당 배진교 후보(33.5%)를 2.2%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표본 오차는 ±4.4%포인트다.

남동구 지역의 정치 성향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판세를 섣불리 이야기하기 어려운 이유다. 농업·수산업 지역과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도·농·수 복합도시' 남동구는 전국 표심의 바로미터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대선 결과를 봐도 전국 평균 여당 후보지지율(51.55%)과의 차이가 인천에서 가장 작은 지역이 남동구(50.80%)였다.

이 때문에 두 후보는 각자의 강점을 내세우며 진검 대결을 벌이고 있다.

장 후보는 자수성가한 자신의 인생스토리를 강조한다. 정치 신인인 자신의 깨끗한 이미지를 부각하고,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을 전면에 내세운다. 선거 슬로건도 '남동구 창조경제의 시작'이다.

장 후보는 "충북 음성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남동공단에서 사업을 하는 동안 2번의 죽을 위기를 경험했다. (각종 어려움을 딛고) 결국 사업에 성공했다"며 "어려운 시절 좌절속 희망을 꿈꿨던 것처럼 남동구 미래 희망을 열겠다"고 했다.

배 후보는 구정 운영 성과를 내세우며 '검증된 구청장론'을 말한다. 배 후보는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인천시 군·구 행정실적 종합평가 3년 연속 1위 등의 성과를 부각한다.

배 후보는 "약속을 지키고 발로 뛰는 구청장으로 지난 4년을 숨가쁘게 달려왔다"며 "남동구 새로운 50만 시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검증된 구청장, 일 잘하는 구청장이 남동구민과 행복한 동행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밖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