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도시정비·보육복지 등 분야별 대안 발표

인천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가 분야별 공약 발표를 마무리했다. 두 후보가 공통적으로 내놓았거나,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는 공약을 토대로 민선 6기 시정 운영 방향을 예측해 봤다.

교통 분야에서 눈에 띄는 '동일 공약'은 ▲송도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건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인천 1호선 검단 연장선 구축 ▲제3연륙교 건설 등이다.

송도발 GTX 건설과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은 경제성 확보가 선행돼야 하고, 제3연륙교 건설은 국토교통부 설득 작업이 필요하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재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두 후보는 '버스 노선 조정'도 공약했다. 유정복 후보는 "광역과 시내버스 노선을 정비하겠다"고 했고, 송영길 후보는 "버스 노선 시민결정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성공 여부는 노선 조정에 따른 버스운송업체 반발과 주민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민선 6기는 '항공과 마이스(MICE) 등 지역특화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유정복 후보는 "자동차, 로봇, 항공, 선박, 기계 산업의 특화단지를 구축하겠다"며 "모터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통해 다양한 기업이 인천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송영길 후보는 "바이오, 자동차, IT, 레저, 항공 등을 인천 신성장 산업으로 지정해 집중 육성하겠다"며 "마이스산업 기반을 확충해 글로벌도시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두 후보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영종 복합리조트 성공적 추진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주택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매몰비용(추진위원회·조합이 쓴 돈) 지원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정복 후보는 "매몰비용 지원을 위한 조례를 만들겠다"고 했고, 송영길 후보는 "매몰비용을 70%까지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들 후보는 저층 주거지에 주민공동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밝혀, '전면 철거 지양, 보전·정비·개량 추진'의 구도심 주거 정책 방향은 민선 6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보육·복지 분야에선, '온종일 아이돌봄제 시행' '장애인평생교육관 설립' '노인 돌봄서비스 제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유정복 후보는 "어르신의 행복한 인생을 위해 마음 돌봄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했고, 송영길 후보는 "홀몸노인에게 u-케어 시스템을 보급하고 실버 도우미를 늘리겠다"고 했다.

'부채 해결' '국비 확충' '기업·투자 유치'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개최' '안전 대책 마련' '학력 수준 향상' 등의 경우, 이행 방법에는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선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유정복 후보는 "재무개선단을 신설해 국비와 교부세를 충분히 확보하겠다"며 "투자유치단과 규제개선단을 설치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규제 개선을 이끌어내겠다"고 했다.

송영길 후보는 "세수 확충 등을 통해 2018년까지 인천시 부채를 절반(6조원) 줄이겠다"며 "불합리한 보통교부세 제도 개선 등으로 국비 3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안전 관련 후보별 세부 공약은 ▲유정복=안전총괄단 운영, 국제안전도시 인증 추진, 종합재난·안전지도 제작, 종합안전체험관 건립 ▲송영길=지방항만청·항만공사를 지자체 출연기관으로 전환, 재난위험평가제 도입, 안전지도 제작, 안전 원스톱서비스 시행 등이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