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가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성남시 전역에서 각 후보자들의 유세열기가 뜨겁다.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후보자간 네거티브 공세가 날이 갈수록 그 수위를 높여가고 있어 시민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가로막고 있다.

현재 성남시장 후보와 광역의원, 시의원 후보를 비롯해 경기도지사·경기도교육감 후보 등 91명(비례후보 제외)의 후보자들이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불과 1, 2개월전 출사표를 던질때만 하더라도 정책선거를 펼치겠다며 시민들에게 약속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동지도, 적도 없는 네거티브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성남시의 선거판이 91명의 후보가 100만 시민 앞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남기고 있어 '콜로세움(Colosseum)'을 연상케하고 있다.

우선 성남시장에 출마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재명 후보와 새누리당 신영수 후보는 최근들어 서로의 약점을 파고드는 보도자료를 연일 쏟아내며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의 공방은 지난 2010년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 선언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두고 시작돼 결국 모라토리엄 사태관련 공개토론을 벌이기로 발표했다.

하지만 신 후보가 이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토론회의 주제로 끌고 나오자 이 후보는 "토론회의 본질을 흐리는 네거티브전략"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고, 신 후보는 "도덕성 검증을 피하려한다"고 응수해 사실상 토론회는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허재안 새정치당 성남시장 후보도 이 후보측 인물이 후보사퇴를 종용했다고 기자회견을 열어 고발당했다. 이들 두 후보는 한때 민주당 동지였으나 '원수'(?)로 갈라서 법정공방을 벌이게 됐다.

더욱이 기초의원 후보들까지도 네거티브전을 벌이고 있어 유권자들의 후보 선택에 혼란을 주고 있다.

6·4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부동층이 아직도 30%에 육박, 그 어느때보다 현명한 후보 고르기가 요구된다. 남은 선거기간동안 네거티브 공방을 지양하고 유권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가로막는 진흙탕 성남 선거판을 확! 바꿔주기를 후보들에게 기대해본다.

/지역사회부 김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