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리드하고 있다. 이 흐름이 투표일까지 이어질지, 유정복 후보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 관심을 끈다.

경인일보가 케이엠조사연구소(주)를 통해 지난 10~11일(704명·오차 ±3.7%p), 16~17일(706명·오차 ±3.7%p), 27~28일(1천명·오차 ±3.1%p) 등 세 차례 실시한 인천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송영길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유정복 후보를 앞서고 있다. ┃그래픽 참조

송영길 후보 지지율은 36.8%에서 42.1%로 5.3%포인트 상승했다가 40.5%로 소폭 하락했다. 유정복 후보 지지율은 32.1%, 36%, 36.2% 등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4.7%포인트에서 6.1%포인트로 벌어졌다 4.3%포인트로 좁혀진 것이다. 송영길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여전히 오차 범위 내 접전인 데다, 유정복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선거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는 '새정치연합·정의당 인천시장 후보 단일화'(14일),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담화'(19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자진 사퇴'(28일)가 있었다. 후보 단일화 이후 송영길 후보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대통령 담화 이후엔 유정복 후보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반면, 송영길 후보 지지율은 조금 떨어졌다.

새누리당은 39.2%(5월 10~11일), 38.4%(16~17일), 39.7%(27~28일) 등 40% 안팎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은 23.7%, 26.6%, 26.2% 등 20%대에 머물고 있다.

후보 지지율과 정당 지지도를 비교하면, 송영길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 효과를 누리며 선전하고 있다. 유정복 후보의 경우, 정당 지지도보다 후보 지지율이 낮다.

새누리당 지지층 일부가 송영길 후보를 지지하고 있거나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27~28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층의 15.4%는 송영길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 가운데 유정복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은 9%에 불과했다.

/목동훈기자

■경인일보 여론조사는

경인일보·케이엠조사연구소(주)의 '경기도지사·경기도교육감', '인천시장·인천시교육감' 조사는 마지막 여론조사인만큼 경기도·인천시민의 여론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공표금지 기간 직전까지 실시했다.

두 조사 모두 27일 오전 10시부터 28일 오후 9시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공직선거법상 마지막 조사는 28일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나 피조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 언론사와 달리 오후 9시에 조사를 마쳤다.

특히 이번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전국 언론사의 같은 조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최대(1천명·단일 언론사 기준) 표본이다. 보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 ARS(자동응답) 결합방식이 아닌 1대 1 유선전화 면접조사 방식만을 사용했다.

'경기도지사·경기도교육감', '인천시장·인천시교육감' 조사 모두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응답률은 경기도의 경우 13.37%, 인천의 경우 11.92%이다.

그밖의 자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경인일보는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이 지방선거 판세를 예측할 수 있도록 지난달 초부터 모두 29번의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중앙여론조사공정심의위에 등록된 언론사 중 최다 조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