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선거 양대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또다시 줄어들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른 마지막 경인일보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를 6%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전 같은 조사에서의 격차는 8%포인트였다.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가 금지되는 남은 기간에 이 같은 추이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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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주)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남 후보는 40.7%의 지지율을 얻어 새정치민주연합 김 후보(34.7%)를 다소 앞섰다.

4차례의 경인일보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3.1%포인트)내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는 3.2%, 부동층은 21.5%였다.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의 양대 후보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남 후보(48.3%)가 김 후보(38.6%)보다 지지율이 9.7%포인트 높았다.

그동안 경인일보 여론조사가 진행될 때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계속 줄어들다. 그래픽 참조
지난달 5일 실시된 1차 조사에서는 남 후보 43.2%, 김 후보 27.4%로 지지율 차이가 15.8%포인트였다.

양당의 도지사 후보 결정 직후 이뤄진 2차 조사(5월 11~12일)에서는 남 후보 38.4% 대 김 후보 28.3%로 격차가 10.1%포인트였다.

후보 등록 직후인 3차 조사(17~18일)에서는 남 후보 40.4% 대 김 후보 32.4%로 지지율 격차가 한자릿수(8%포인트)였다.

4차례의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남 후보는 평균 40.7%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유지해 왔고, 같은 기간 김 후보는 격차를 9.8%포인트 줄이며 남 후보를 추격해 왔다.

남 후보의 지지층보다는 김 후보의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더 견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 후보 지지자 중 '끝까지 지지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73.3%,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한 응답자는 23.8%인 반면, 김 후보 지지자 중 '끝까지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77.8%,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는 17.7%로 나타났다.

/김태성·김민욱기자

■경인일보 여론조사는

경인일보·케이엠조사연구소(주)의 '경기도지사·경기도교육감', '인천시장·인천시교육감' 조사는 마지막 여론조사인만큼 여론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공표금지 기간 직전까지 실시했다. 두 조사 모두 27일 오전 10시부터 28일 오후 9시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공직선거법상 28일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나 피조사의 권리 보호를 위해 한 시간 전 조사를 마쳤다. 특히 이번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전국 언론사의 같은 조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최대(1천명·단일 언론사 기준) 표본으로 1대 1 유선전화 면접조사 방식을 사용했다.

두 조사 모두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응답률은 경기도의 경우 13.37%, 인천의 경우 11.92%이다. 그밖의 자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한편 경인일보는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이 지방선거 판세를 예측할 수 있도록 지난달 초부터 모두 29번의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중앙여론조사공정심의위에 등록된 언론사 중 최다 조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