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측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남 후보는 제주도 땅에 대해 무려 17억원이 넘는 근저당권을 설정했다"며 "이는 기부채납을 할 의사가 있는 사람이 할 행동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남 후보는 2014년 재산신고에서 제주도 땅의 가액을 7억93만원으로 신고했다"며 "남 후보는 7억원으로 재산 신고한 땅에 17억원이 넘는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이 땅을 기증하겠다는 앞뒤 안 맞는 발언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당 박광온 대변인은 국회 현안브리핑을 통해 "남 후보의 제주도 땅 문제는 첫째 농지의 불법 취득이고, 둘째 문제가 된 농지를 국가에 기증하겠다고 국민과 약속하고도 기증하지 않은 약속 불이행의 문제이며, 셋째 국가기증 약속 불이행 사유의 설명과 실상의 불일치, 다시 말해서 거짓해명의 가능성"이라며 "이 세 가지는 공직후보자로서 결정적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 후보측 허숭 부대변인은 경인일보와 전화통화에서 "별도의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라며 "근저당 설정과 기부의사를 밝힌 것은 전혀 무관한 것으로 애당초 약속한 것과 같이 기부하겠다는 입장은 여전하다"고 반박했다.
'땅 논란'과 별개로 남경필·김진표 후보는 이날도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렸다.
남 후보는 29일 경기도내 군인 가족들을 위해 도시가스 시설비 지원 및 기숙형 학교 설립 등을 제안하며 군(軍) 표심 잡기에 나섰다. 남 후보는 이날 "경기도지사가 되면 국방부 등 중앙정부와 협의해 도시가스 시설비를 최대 25%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올해 3군 사령부가 2천500여세대에 대해 44억원 상당의 비용이 투입되는 도시가스 설치를 신청해와 국방부는 75%(34억원)가량을 지원할 예정으로, 여기에 경기도는 시책사업비를 활용해 25%(10억원) 상당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군인과 경찰, 소방관 등 공무원과 교육소외지역 거주 주민들의 교육복지를 위해 경기북부지역에 기숙형 중·고교 설립도 약속했다.
아울러 따복마을 만들기 사업을 군아파트에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아파트마다 사회적 일자리를 3개씩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군인아파트에 작은 도서관을 건립하겠다는 공약도 추가했다. 남 후보는 이날 여주와 양평·가평·하남·구리 등을 돌며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릴레이 정책협약식을 진행하면서 도민들과 토크콘서트도 가졌다. 한편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는 이날 캠프를 찾아 지지선언을 하며 장애인 정책 지원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출퇴근 시간대 승객 과밀현상을 해소, 앉아서 가는 출퇴근길을 만들기 위해 듬직버스(경기도형 출퇴근 M버스)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출퇴근 시간 광역버스 혼잡률이 약 140%에 달하는 점을 감안, 40%인 승객 1만명에 해당하는 듬직버스 200대를 증차해 출퇴근 시간에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시·군과 함께 300억원을 들여 버스를 구입하고 노선입찰제를 통한 버스준공영제로 혈세낭비를 막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김 후보는 이와 함께 경기도여성비전센터에서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전월세 대책 간담회'를 갖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매년 3만호 건설', '신혼부부와 맞벌이부부에게 공공임대주택 공급', '정부지원 전세대출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누구나 전세대출제도 도입' 등을 약속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백현종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날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정책협약식을 갖고 "장애유무를 떠나 모든 도민이 사람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순기·송수은·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