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여전히 '깜깜'하다. 보수 후보는 분열돼 있고, 진보 후보는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뚜렷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부동층도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넘는 51.4%에 달한다.

다만 현 부동층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지지층을 그대로 흡수시킬 수 있는 진보단일 후보에 유리한 형국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래프 참조

■ 20대·60대 교육감 표심 '모른다'

= 2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없음이나 모름으로 답한 부동층 비율이 각각 62.1%·65.5%에 달했다. 이번 선거의 표심을 대변한다는 40대만이 38.1%의 비율로 다소 적은 편이었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정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10%대 지지를 얻었으며, 40대가 17.7%로 가장 높았다.

보수 후보중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보이는 조전혁 후보는 50대에서 11.2%, 60대 이상에서 13%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 도지사 후보와 러닝메이트?

=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는 후보 성향에 따라, 도지사 지지후보와 일정부분 겹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진보 단일 후보를 주창하는 이재정 후보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층의 21.7%가 그를 지지했고,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 지지층 중에서는 무려 45%가 이 후보를 택했다.

반면 새누리당 남경필 도지사후보 지지층은 5명의 보수 후보로 분산된 가운데 조전혁 후보에 대한 지지가 15.6%로 가장 높았다. 한편 남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중 51.7%는 지지하는 교육감 후보를 정하지 못해 보수 후보 난립에 따라 표심 줄곳을 찾지 못한 상태다.

■ 무엇이 유권자를 잡을 것인가

=7명의 후보가 나선 교육감 선거는 지지도 1위부터 7위 후보간 격차가 불과 8.2%에 불과하다. 남은 선거운동기간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게 수치적 분석이지만, 이를 바꿀 변수도 뚜렷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합종연횡 등 물리적인 선거구도 변화가 막판 변수 요인중 하나다.

/김태성·김민욱기자

■경인일보 여론조사는

경인일보·케이엠조사연구소(주)의 '경기도지사·경기도교육감', '인천시장·인천시교육감' 조사는 마지막 여론조사인만큼 경기도·인천시민의 여론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공표금지 기간 직전까지 실시했다.

두 조사 모두 27일 오전 10시부터 28일 오후 9시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공직선거법상 마지막 조사는 28일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나 피조사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일부 언론사와 달리 오후 9시에 조사를 마쳤다.

특히 이번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전국 언론사의 같은 조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최대(1천명·단일 언론사 기준) 표본이다. 보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 ARS(자동응답) 결합방식이 아닌 1대 1 유선전화 면접조사 방식만을 사용했다.

'경기도지사·경기도교육감', '인천시장·인천시교육감' 조사 모두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응답률은 경기도의 경우 13.37%, 인천의 경우 11.92%이다.

그밖의 자세한 조사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경인일보는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이 지방선거 판세를 예측할 수 있도록 지난달 초부터 모두 29번의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중앙여론조사공정심의위에 등록된 언론사 중 최다 조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