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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 등 주요당직자들이 30일 서울 여의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원, 원유철, 서청원, 함진규, 이완구, 윤상현, 김재원, 심윤조. /연합뉴스 |
전국단위 선거 사상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제는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 중 하나인 투표율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정치권에 대한 냉소주의가 확산하면서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데다, 선거일이 '황금연휴'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이번 사전투표를 투표율 제고의 주요 계기로 판단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투표율이 1.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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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 지방선거 사전투표일 첫날인 30일 오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왼쪽에서 두번째)와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장 후보(왼쪽에서 세번째)가 인천국제공항 사전투표소 앞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에 비해 더 많은 숫자의 지도부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곳곳에서 사전투표를 통해 한 표를 행사했고, 원내대표단과 일부 후보는 사전투표를 홍보하는 거리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이는 높은 투표율이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비교적 많이 받는 야당에 유리하다는 일반적 인식과 함께, 황금 연휴에 젊은층들이 대거 여행을 떠나 투표에 불참할 것이라는 우려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새누리당 역시 사전 투표 독려에 힘을 쏟고 있다.
야당 지지자들의 사전 투표율이 높을 경우를 우려, 여권에 불리한 각종 악재로 인해 대놓고 정치적 의사 표현하지 못하는 장·노년층 여권 지지자들의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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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30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3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6.4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동원 의원,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유은혜 원내대변인, 박윤희 고양시의회 의장 /연합뉴스 |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는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가 이날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제도가 도입된 것은 투표율을 높여 전 국민이 투표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도를 확대해 시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 선대위원장은 "지방 살림꾼을 뽑는 아주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꼭 투표해 주고, 새누리당에 한 번 더 힘을 주시길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새정치연합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사전 투표를 했다. 외국 여행을 떠나는 유권자도 공항에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한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전원과 함께 이날 오전 여의도역 5번 출구에서 사전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인 데 이어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3동 주민센터로 이동해 사전투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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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투표 첫날인 30일 오전 청주시 금천동사무소에 마련된 금천동투표소에서 새누리당 윤진식 충북도지사후보가 부인 백경애씨와 함께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 공동대표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연휴를 맞아 많은 분들이 해외 여행을 가는데, 6.4 지방선거 투표가 힘든 경우가 많다"면서 "그런 분들도 공항 사전투표소에서 먼저 투표하고 가실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려고 여기에서 투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