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성제 의왕시장 후보가 지역 종교지도자들에게 자서전을 무료로 배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 위반여부를 조사(경인일보 5월30일자 5면 보도)중인 가운데 새누리당 권오규 의왕시장 후보가 사실이 아닐 경우, 당선되더라도 시장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에 나온 김 후보의 지역 목회자에게 책 무료발송과 관련한 '선거법 위반 조사, 공무원 선거개입'에 대해 김 후보는 입장을 표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상대후보의 불법 선거운동 수준이 간과할 수 없는  수준에 치달아 시민들에게 고한다"며 "용기있는 시민의 소리를 위협하지 말고 공무원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위험으로 몰아 넣지 말라"고 촉구했다.

권 후보는 또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평생 목회자로 신앙을 위해 삶을 살아오신 분들을 거짓말쟁이 정치적 성향을 띈 사람으로 호도하지 말라"면서 "이 사안과 관련해 흑색선전으로 밝혀진다면, 후보직은 물론 시장에 당선된 이후 일 지라도 사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사회견을 통해  김 후보의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던 강상섭 전 의왕시장도 앞서 시민게시판에 '김성제 시장 나를 고발하세요' 제목의 글을 통해 "왜 (공무원을 시켜) 책을 회수하러 갔는지 묻고 싶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르키는 행위"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측은 이날 강 전 시장을 선거법의  '허위사실 공표'죄로 의왕선관위 및 안양지청에 각각 고발 조치 했다. 

김 후보측은 "강 전 시장은 지난 25일 오후 권 후보 찬조연설에서 '김 후보가 민주당 경력을 거짓말하고 있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한데 이어 시청 홈페이지에 김 후보의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김 후보가 5대 의왕시장 선거에서 부적절한 관계에 의해 공천장을 사가지고 왔다'는 사실 무근의 내용을 게시했다"고 말했다.

또 "권 후보측는 28일 TV토론에서 공약으로 제시한 적이 없는 의왕교육청 설립을 김 후보가 4년전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지키지 않았다고 허위의말하는 등 사실을 유포해 의왕선관리에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측은 "그동안 권 후보측의 네거티브 공세에도 정책선거를 표방하고 일절 대응하지 않았으나 금도를 벗어난 악의적인 비방 행위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성을 회복하고 공직선거법을 준수해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의왕/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