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구로구 구로3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기표를 마치고 기표소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31일 '조용한 선거' 기조를 유지하며 서울 서남부권에 '배낭' 화력을 집중, 막판 판세 굳히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의 '농약 급식' 공세에는 직접적 대응을 자제하면서 시장 재직시절 일군 성과를 강조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이날 낮 강서구 까치산 시장을 찾은 박 후보는 "저는 꼼꼼하고 깐깐하다"며 "연말 보도블록 공사를 제한해 예산 낭비를 막았고 지하철 9호선 계약이 엉망진창이었는데 그걸 새로 계약해 혈세 3조2천억원을 아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그동안 골목마다 쓰레기를 내놔서 냄새가 나는 등 문제가 많았는데 앞으로 '쓰레기 재활용 정거장 제도'를 도입해 재활용률은 높이면서 폐지 줍는 어르신들께는 수입이 돌아가게 하겠다"고 공약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작은 섬세한 챙김이 행정에 필요한 시대가 됐다. 세월호 참사도 뭐든지 하나만 제대로 작동됐다면 그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에게 4년만 맡겨주시면 서울을 완전히 바꿔놓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주요 변수인 만큼 거리에서 만나는 시민에게 이날 마감되는 사전 투표에 참여할 것도 독려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점심엔 양천구 양천공원에서 '5060 베이비부머 세대' 가족들과 함께 2차 도시락 모임을 하고 이들 연령층을 공략한 정책 설명에 나선다. 이날 자리는 박 후보가 지난 29일 낮 주부 100명과 도시락 모임을 한 것을 본 한 시민의 제안으로 이뤄진다.

박 후보는 이어 양천 일대에서 지역 후보 지원에 나선 뒤 마지막으로 영등포구로 이동해 선거 운동을 이어간다. 이날 영등포구까지 찾아가면 서울시 25개 전구의 1차 순회가 마무리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