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 교육감 후보자 합동 TV 토론회에서 고승덕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 딸이 SNS에 고승덕 후보를 비난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승덕 후보가 입장을 밝혔다.


31일 고승덕 후보는 한 매체를 통해 "아픈 가족사에 대해 세세한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아버지로서 결별 과정과 재혼으로 아이들이 받은 마음의 큰 상처에 대해 평생 미안한 마음"이라며 "십여 년간 청소년 활동과 봉사에 매진한 것도 바로 그 때문 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자신이 고승덕 후보의 장녀라고 밝힌 고캔디(고희경)씨는 페이스북에 게재한 '서울 시민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에서 "고승덕 후보는 우리 남매를 돌보지 않고 교육에도 참여하지 않았을 뿐더러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씨는 "서울 교육의 미래가 걱정돼 글을 쓴다. 서울 시민들은 서울시 교육감이 될 사람에 대해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며 "어린 시절 나와 남동생이 공부를 위해 뉴욕에 온 이후 아버지는 연락을 끊고 우리의 교육을 지원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고씨는 "침묵을 지키는 것은 서울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사실을 털어놓게 됐다"며 "자신의 혈육인 자녀를 가르칠 생각도 없었던 사람이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수장이 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고씨는 "여러분이 여러분 도시의 미래를 위해 더 적합한 후보를 선택하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고승덕 후보는 지난 1984년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딸인 박유아(53)씨와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02년 이혼한 뒤 2004년 재혼했다.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나온 전(前) 부인 박씨는 현재 미국 뉴욕에서 미술가로 활동하며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고승덕 후보의 선거캠프는 입장을 정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