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고승덕 후보와 조희연 후보의 자녀들이 온라인상에 상반된 내용의 글을 게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고승덕 후보와 조희연 후보는 문용린 현 교육감, 이상면 후보와 함께 오는 6월 4일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아들 조성훈 군은 지난 29일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정치토론방에  "아버지가 고생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조금이나마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외람됨을 무릅쓰고 글을 올리게 됐다"며 아버지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아들 조성훈 군은 "냉정하게도 선거의 세계는 아버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턱없이 낮은 아버지의 인지도 때문"이라며 "인간으로서의 조희연은 고통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20년 넘게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온 바로는 교육감이 돼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아들 조성훈 군의 해당 글은 이미 조회수 23만뷰를 훌쩍 돌파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고승덕 후보자의 딸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승덕 후보는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해 파문을 일으켰다.

자신이 고승덕 후보의 딸이라고 밝힌 고캔디(고희경)씨는 '서울 시민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에서 "어머니가 나와 동생을 뉴욕의 학교에 보내려고 미국으로 데려온 뒤 한국에 남은 고승덕 후보는 우리와 연락을 끊었다"며 "11살 때 아버지 없는 삶에 적응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전화와 인터넷이 있었는데도 나와 동생의 안부를 물은 적이 없다"며 "자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고 금전적인 부분을 포함해 우리의 교육을 지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침묵을 지키는 것은 서울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사실을 털어놓게 됐다"며 "자신의 혈육인 자녀를 가르칠 생각도 없었던 사람이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수장이 될 수 있겠는가"고 반문했다. 

6·4 지방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승덕 후보의 딸과 조희연 후보의 아들이 게재한 상반된 내용의 글이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