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고운학원 수원대학교(총장·이인수) 수원과학대(총장·박철수)는 최근 세월호 침몰당시 승객들을 구하다가 숨진 의사자 박지영(22·여)씨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박지영 홀 명명식·제막식'을 거행했다.
 
이날 명명식은 박씨의 어머니 등 가족의 동의을 얻은 것으로 모교인 수원과학대학 도서관건물 2층 다목적 국제회의실(250석)을 '박지영 홀'로 이름붙여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행사장에는 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남경필·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채인석 화성시장후보,이원욱 국회의원, 유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홀 입구에는 고 박지영 씨의 얼굴을 새긴 부조 동판이 설치됐고 박씨의 얼굴 아래에는 "승무원은 맨 마지막에 나가는 사람이야. 너희들 다 구하고 나서 그때 나갈께"라는 글귀가 동판에 적혀있다.
 
박씨의 어머니는 명명식에서 "지영이를 이 자리에 데려오지 못한 못난 엄마지만 주변의 위로를 받아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힘겹게 입을 연 뒤 "학교가 이렇게 지영이의 자취를 남겨줘서 감사하다. 저에게 큰 위로를 주신 모든 분들께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하고 평생을 살겠다"고 울먹였다.
 
박 총장은 "박지영 학생을 통해 국민의 안전교육에 대한 고등교육 기관의 책임을 깨닫고 이를 실천에 옮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화성/김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