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 14세이브 /교도=연합뉴스
오승환이 시즌 14세이브를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오승환은 1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원정경기에서 한신이 4-1로 앞선 9회말 등판, 삼진 두 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시즌 14세이브(1승1패)째를 챙기고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선두자리를 지켜나갔다. 

지난달 28일 세이부 라이온스와 홈 경기에서 1이닝 동안 3실점(비자책)하고 첫 패배와 블론세이브(세이브 실패)를 기록했던 오승환은 나흘 만의 등판에서 철벽 마무리 투수로서의 면모를 되찾았다. 

4월 10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전부터 이어온 연속 무자책점 행진은 19경기로 늘었다. 

오승환은 첫 타자인 니혼햄 4번타자 나카타 쇼를 7구째 151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시속 152km까지 찍힌 빠른볼로 승부를 겨루다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7구쨰에 151km속구를 가운데 높은 곳에 꽂자 연속해서 파울 세 개를 쳐내던 나카타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이어 두 번째 타자 후안 미란다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에 역시 빠른볼을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게 했다.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오비키 케이지를 4구째 144km 바깥쪽 낮은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경기를 매조시켰다. 오승환의 투구 수는 17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