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도전 이성계 이방원 /KBS1 '정도전' 방송 캡처
'정도전' 이성계가 아들 이방원에게 임금감이 아니라는 말로 대못을 박았다. 

1일 방송된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에서는 의안군 방석을 세자로 책봉하겠다고 말하는 이성계(유동근 분)와 이방원(안재모 분)의 갈등이 그려졌다. 

이날 이방원은 이성계에게 자신이 대업을 위해 세운 공을 열거하며 "왜 나는 안 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성계는 "아비로서 기특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그런데 네가 임금감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며 "전쟁터에서 적을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뭔 줄 아냐. 싸우기도 전에 적이 제 풀에 지쳐 항복하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 정도전 이성계 이방원 /KBS1 '정도전' 방송 캡처

이성계는 이어 "그건 칼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네 임금되는 공부는 안 했어도 이거는 안다. 임금은 칼이 아니라 마음이다. 그런데 너한테는 그 마음이 없다. 그래서 너는 임금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방원이 포은 정몽주(임호 분)를 제거한 후 이성계의 신뢰를 잃었던 것. 이방원은 이성계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