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일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이재진 부천시장 후보 등에 대한 위장전입·땅투기 의혹 등을 제기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에 이어 이재진 경기 부천시장 후보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며 "도덕적 불감증에 걸린 새누리당 후보들은 국민들 앞에 진실로 사죄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남 후보의 제주도 땅 문제 외에 강남구 논현동 중형 빌라를 부인 명의로 임차한 것과 관련, "남 후보는 경기도지사 후보인데 가족주소지 형태를 보면 제주도지사 아니면 강남구청장 후보로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진 부천시장 후보와 관련해서는 "1997년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뇌조리 176의5에 답 3천826㎡를 매입했고, 이후 직접 농사를 짓지않고 임대료를 받고 위탁해왔는데 이는 헌법의 '경자유전' 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농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상희·조정식·김태년·김경협 등 경기지역 의원들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 후보와 관련, 제주도 땅 문제를 조목조목 제기한 뒤 "남 후보가 17대 총선 이후인 2006년부터 2007년까지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18대 총선 전후인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강남구 논현동 중형빌라를 부인 명의로 임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2008년 18대 총선 출마를 앞두고는 토지등기부등본 자료에는 2008년 2월 25일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로 전거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재산신고 서류에는 위와 같은 근거가 전혀 없다. 위장전입이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