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 특검팀은 14일 이형택씨가 작년 4-9월
접촉한 검찰간부들에 대해 내주중 서면조사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
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이용호씨가 2000년초 ㈜레이디가구를 인수한 뒤 되파는 수법으
로 거액의 차익을 챙기려 했다는 단서를 포착,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용호씨는 2000년 3월 이 회사의 실질적 대주주인 정모(39.수배중)씨가
140억원에 매입한 이 회사 지분 37%를 110억원에 인수한 뒤, 정씨에게 150
억원에 되파는 수법으로 40억원을 챙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와관련 지난해 10월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이에따라 레이디가구 발행 전환사채 인수대금 등 회사운영 자금
96억5천만원을 횡령하고 잠적한 정씨의 휴대폰 사용내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정씨의 행적을 추적하는 등 신병확보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형택씨가 작년 5.9월 외에 8월에도 신승남 전 검찰총장을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만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이씨를 상대
로 진위여부를 확인중이다.
특검팀은 주말까지 신 전총장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방법과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며, 서면조사후 이씨의 진술과 일치하지 않을 경우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특검팀은 또 이씨와 신 전총장의 만남을 주선한 이범관 서울지검장에 대해
서도 기초조사를 벌인뒤 내주중 서면조사를 벌이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
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와 별도로 이용호씨의 변호인인 J변호사에게 이날 서면조사서
를 발송했다.
한편 특검팀은 D신용금고가 작년 5월 한별텔레콤에 대출해준 80억원 중 16
억원이 김천수(수배중)씨가 실소유주인 K사에 입금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
라 김씨와 김영준.이용호씨간 3자관계를 조사중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