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장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수성이냐, 새누리당의 탈환이냐로 압축될 정도로 여야 모두에게 자존심이 걸린 승부다. 특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2년 뒤 총선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총선 전초전' 성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세월호 참사 영향과 현직 시장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제 후보와 당초 예상을 벗어나 당내 경선을 승리로 이끈 새누리당 권오규 후보의 뒷심이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인 권 후보는 내손역을 비롯해 오전·고천·포일·청계역 등 5개 지하철 역사를 조기에 착공하고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해 '엄마가 행복한 의왕, 가족이 행복한 의왕'을 만들어 시민 행복도 전국 최고의 의왕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지하철 조기 개통과 5개 역(내손·오전·고천·포일·청계역) 설치, 발목 잡는 규제혁파, 농어촌공사 부지의 원스톱 복합 생활상업단지 조성, 의왕 컨테이너 기지 이전 추진, 백운·왕송호수 등 자연과 문화의 중심도시 건설, 포일정수장 이전 및 내손동 예비군훈련장 효율적 이용 등 6대 핵심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권 후보는 "2020년까지 의왕시의 인구를 30만까지 늘리고 연 예산을 8천억원 수준으로 업그레이드시키겠다. 서민과 함께 하는 시민속의 시장이 되겠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를 꼼꼼히 챙길 것이다. 복지 전달체계를 잘 구축해 '사각지대'가 없는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에서 지지율로 공천을 확정한 김 후보는 국토해양부 출신답게 백운호수 주변 그린벨트 해제 및 백운지식문화밸리 조성, 철도특구 지정,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 의왕첨단산업단지 사업 등 '김성제가 시작한 일을 김성제가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는 마무리론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또 민선 6기 최우선 과제로 '인덕원~서동탄', '월곶~판교'간 복선전철 조기 착공을 추진하고 이를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해 시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민관 합동 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의왕이 명품도시의 기틀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남은 4년은 명실상부한 명품창조도시로 결실을 보는 4년이 돼야 한다"며 도시개발에 필요한 네트워크와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4년 뒤 의왕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첨단자족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차별화를 강조했다.

의왕/이석철·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