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 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1일 동두천시 농협하나로웨딩홀에서 결혼예정인 이민호(30)·양선아(28)씨가 낮 12시께 예복 차림으로 동두천 생연2동사무소에서 공무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투표를 하고 있다. 동두천/오연근기자
예상 훌쩍 넘은 사전투표율
2010 부재자 투표율比 5.5배
지난해 재보선보다 2배 높아

남경필-김진표 '1 대 1 구도'
보수층 결집 vs 야권 단일화
與野 판세변화 예측 어려워


6·4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기지사 선거가 막판 대형 변수 속출로 요동치고 있다.

전체 투표율을 가늠할 주요 잣대로 관심을 모았던 사전투표가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10%대 투표율을 기록한데다, 박빙의 선거판세 속에 최대 5%대 지지율(경인일보 여론조사 기준)을 기록했던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가 후보직을 전격사퇴해 여야간 1대1 진검승부 구도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 같은 변수는 선거를 코앞에 두고 양측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할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여, 막판까지 치열한 안갯속 판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3·7면
1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월30·31일 양일간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경기지역 투표율은 10.31%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11.49%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4월 가평군수 재보선(5.91%)과 10월 화성갑 국회의원 재보선(5.3%)때 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치다. 사전투표 도입 전인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선거인수 대비 부재자 투표율 1.85%보다는 5.5배 가량 높다. ┃그래프 참조

인구수가 엇비슷한 20·30대 젊은층(378만여명)과 50·60대 이상(359만여명) 연령층이 각각 11.05%, 10.43%의 비슷한 투표율을 기록하며 세대간 대결 양상을 예고했다. 학부모 세대로 이번 선거결과를 좌우할 바로미터로 분류된 40대(231만여명) 투표율은 8.92%로 나타났다.

세월호 참사 여파 등에 따라 낮은 투표율을 전망했던 여야 정치권은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라는 반응 속에 각각 유·불리를 따지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분위기다.

또 선거일을 사흘 앞둔 1일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가 사퇴, 초접전 양상을 보여온 판세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백 후보는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재앙이다. 새누리당에 단 한표도 줘서는 안된다"며 사실상 김진표 후보지지를 호소했지만,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야당에 또다시 새누리당 심판을 맡겨야 하는 참담한 심정"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을 비판하기도 했다.

남경필 후보측은 '야권 야합'이라고 비판하면서 판세에 부정적 영향을 줄까 염려하는 분위기다. 김 후보쪽도 "백 후보 지지층이 이미 사전투표를 많이 했을 것이고, 보수결집 현상을 부를 수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국 예상보다 높은 사전투표율과 통합진보당 백 후보의 사퇴가 '젊은층 투표참여·야권단일화 효과'로 이어질지, '위기의식을 느낀 보수층 결집'으로 연결될 지에 따라 선거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태성·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