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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 노조의 '학교 비정규직 호봉제 도입 촉구' 단식 농성 현장을 찾은 신창현 후보. /후보실 제공 |
공장 일하며 서민정치 필요성
번번이 낙선 했지만 신념 지켜
'노동자와 서민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평화 수도 인천의 실현!'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신창현(44) 통합진보당 후보의 기치다. 주변에선 그에 대해 '강단지다', '한눈팔지 않는다', '실력있다'는 평가를 한다. 이런 주변의 평가는 그의 기치와 이력을 잘 설명하고 있다.
1969년 전남 강진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학창시절 '신 박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공부 잘하고 똘똘한 아이였다. 광주에서의 고등학교 시절,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된 그는 한창 공부해야 할 고3 임에도 6월 항쟁 시위에 참여했다.
'공부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컸다. 1988년 부모님과 함께 인천으로 이사했다. 인천에서 노량진을 오가며 재수생활을 한 끝에 고려대에 진학했다.
소위 '운동권' 학생이던 그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7년이 넘는 수배 생활을 해야 했다. 결국 그는 투옥됐고, 학교는 '졸업'할 수 없었다.
2000년 사면복권 후 그는 인천 남동공단의 한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치의 필요성을 더욱 느꼈다.
2002년 무소속으로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11% 정도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낙선이었다. 민주노동당에 입당한 그는 이후 국회의원 선거 등 세 번의 선거에 더 출마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러면서도 '남동민주노동상담소', '살기 좋은 임대아파트 만들기 운동본부' 등을 통해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정책 등을 개발하는 데 힘썼다. 대학 후배이기도 한 아내 정소영(39)씨는 그의 든든한 후원자다.
정씨는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있다. 그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남편의 정치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정씨는 신념을 지키면서 사는 그의 모습에 반했다고 했다. 남동구의 한 작은 빌라에서 초등학교 6학년 아들, 4학년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이현준기자